thebell

인베스트

[Tax 라운지]2개월 넘긴 두나무 특별 세무조사, 늦어지는 이유는국세청장 교체설 거론, 해외 현지법인 자료 요청 가능성도

이지은 기자공개 2025-06-23 16:24:1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지방국세청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대상으로 벌인 특별세무조사에 속도가 나진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사전예고 없이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이 두나무 본사에 투입된 데 특정 혐의점을 바탕으로 국세청이 조사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두나무를 대상으로 나선 특별 세무조사가 일부 소강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상 국제거래조사국의 경우 조사에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2월 조사 착수 이후 현재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 세무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제거래조사국이 나서는 건은 역외 탈세와 관련된 사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최근 들어선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두나무 측은 "세무조사 관련해선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국세청 한 관계자 또한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국세청은 지난 2월 두나무 본사에 요원을 투입,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하는 등 탈세 의혹을 살펴왔다. 해외 법인을 통한 역외 탈세 가능성, 송치형 이사회 의장 등 경영진 변호사비 대납, 상장 수수료 현금화 및 외화유출 등 의혹이 다수 제기된 상태다. 이처럼 두나무가 특별세무조사의 대상이 되던 당시, 특정 혐의점을 바탕으로 국세청이 조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짙었다.

최근 이석우 대표가 임기를 1년 반가량 남기고 돌연 사퇴한 이래, 그 후임으로 법조 분야에서 기업소송과 조세 자문을 맡았던 오경석 팬코 대표를 수장으로 내정한 데 세무조사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석우 대표는 이달말까지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두나무를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가 일부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데 따라 국세청장이 교체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국세청장은 별도의 임기가 없다. 조세업계에서는 국세청장 교체 시기를 8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추가 지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통상 정권이 바뀌면 국세청장 또한 교체되는 분위기가 연출되곤 한다. 물론 정권 교체에도 불구, 현 국세청장의 유임이 결정되는 사례도 없지 않은 만큼 현 강민수 청장이 유임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세청장 교체와 무관하게 해외 현지법인에 정보 교환을 요청한 경우 조사가 중단이 될 가능성 또한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세무업계 관계자는 "세무조사에 있어 국세청장의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교체 여부를 지켜본 다음 진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라면서도 "다만 세무조사 진행 과정이 일부 더뎌지는 데는 다양한 사유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