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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제2 수익 창구' 영남권 책임지는 이재헌 부행장④영남권에 뿌리 둔 지역 영업통…임기 내 과제는 수익성 개선 및 입지 사수

이재용 기자공개 2025-06-19 12:34:36

[편집자주]

이호성 행장 체제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탈환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수성하던 리딩뱅크 자리를 지난해 신한은행에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손님 중심 영업 문화 DNA를 회복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다시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성호 하나은행 키맨들의 면면과 올해 주어진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07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헌 영남영업그룹 대표(부행장·사진)는 이호성호 하나은행의 영남권 영업을 책임진다. 영남권 핵심 지역인 부산광역시에 뿌리를 둔 지역 영업 전문가로 일선 현장에서의 성과 등을 인정받아 승진 발탁됐다. 기업금융 전문성과 풍부한 지역 네트워크를 겸비해 하나은행의 영남 공략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된다.

현재 이 부행장은 안팎의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그가 이끄는 영남영업그룹은 하나은행의 '제2 수익 창구' 역할을 해온 조직이다. 중앙영업그룹 다음으로 수익성 기여도가 높다. 다만 영남권 내 은행간 경쟁 심화로 전문성과 영업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기업금융 역량과 지역 네트워크 겸비한 '지역 영업 전문가'

하나은행은 이 행장 취임과 함께 영업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을 각 영업그룹 대표 부행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영업에 힘을 실어 리딩뱅크를 탈환하겠다는 이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그룹 가운데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공을 들여온 영남권역 영업은 이 부행장에게 맡겨졌다.

영남영업그룹은 하나은행 영업그룹 중 두 번째로 수익성이 큰 곳으로 대표 부행장 자리는 은행 내 요직 중 하나다. 이 행장도 영남영업그룹 등을 거쳐 CEO로 영전했다. 이 행장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영남영업그룹을 이끌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영남영업그룹을 이끌게 된 이 부행장은 영남권에 뿌리를 둔 지역 영업 전문가다. 1968년 생으로 부산 사직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직후 하나은행에 입행해 서면지점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하나은행 심사부 심사역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영남권 조직에서 영업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이 부행장은 중간 관리자로 성장하는 전후 과정에서 지역 기업금융에 특화된 경험을 쌓았다. 초년병을 벗어나선 창원기업센터지점에서 근무했고 이후 영남기업금융본부 등에서 기업금융전담역으로 활동했다. 은행 심사부 심사역을 거친 2009~2010년엔 부산기업금융센터 책임자 및 관리자로 기업금융전담역을 수행했다.

관리자로 승진한 뒤에는 하나은행 동래지점과 부산지점 등 영남권 일선 지점에서 10여 년 가까이 지점장으로 활약했다. 영남영업그룹 대표 부행장으로 발탁되기 직전까지도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직을 지냈다. 이처럼 이 부행장은 커리어 대부분을 영남권에서 보내며 법인 고객 등 풍부한 지역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안팎의 도전 상황 직면…제 2수익 창구 수성 숙제

영남영업그룹 대표직은 통상 지역에 기반을 둔 영업통에 주어지는 자리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지역에 설치된 100여 개 채널을 총괄하며 해당 지역에 뿌리내린 지방은행, 타 시중은행과 고객 유치 경쟁을 해야한다. 그만큼 수장의 지역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이 부행장이 낙점된 이유다.

영남영업그룹은 이 행장이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리딩뱅크 달성의 최전선에 있다. 중앙영업그룹의 수익성 비중이 가장 크지만 제2 수익 창구로서 영남영업그룹의 기여도 중요하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관리회계 기준 순이익 2조8671억원 가운데 11.6%(3332억원)가 영남영업그룹에서 발생했다.

영남영업그룹은 올해 전략적 자산증대, 리테일 영업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으로 은행 제2수익 창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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