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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인니 KB뱅크와 협상 테이블 차린 배경은 현지 멀티파이낸스사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 논의…글로벌 비즈니스로 신성장동력 마련

최필우 기자공개 2025-06-18 12:45:3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뱅크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KB국민은행의 손자회사이자 KB뱅크의 자회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 협상을 위해서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한국의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유사한 멀티파이낸스사다. M&A 성사시 JB금융은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JB금융은 최근 M&A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경영 방침에 부합하는 매물 만을 검토했고 경영권 인수가 아닌 지분 투자로 갈음하는 딜이 많았다.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건 신성장동력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사업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시너지 방안 구체화 단계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KB국민은행, KB뱅크와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너지를 내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과 인수를 결정하는 이사회 개최 일자를 막바지 조율하는 단계다. 인수 주체는 JB금융 자회사 JB우리캐피탈이다.


JB금융은 올 상반기 JB우리캐피탈을 내세워 인도네시아 멀티파이낸스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멀티파이낸스는 자동차 할부금융, 오토바이 및 내구재 할부, 중고차 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의 금융상품을 취급한다. 인수가 성사된 후에도 JB우리캐피탈이 모회사가 돼 KB부코핀파이낸스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JB금융 산하에는 해외 계열사로 캄보디아 상업은행 PPC뱅크, 베트남 증권사 JB증권베트남(JBVS) 등이 있다.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가 현실화되면 인도네시아까지 진출 지역이 넓어진다. 동남아시아 3대 금융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에 계열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JB금융은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해 경영권을 갖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분 투자를 통해 확보한 핀테크 플랫폼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JB금융은 오케이쎄, 웹케시그룹 등과 연계해 현지 플랫폼을 통해 신규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이주하는 노동자 고객풀도 확보할 수 있다. JB금융 계열사 전북은행은 국내 외국인 대출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또 자체 생활 플랫폼 '브라보 코리아'를 론칭해 고객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거점이 마련되면 JB금융의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 가능하다.


◇글로벌 행보로 지방금융 틀 깬다

JB금융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해 지방금융 한계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JB금융은 2018년만해도 연간 순이익 1000만원대에 머물렀으나 6년여 만에 7000억원을 노릴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시중은행이 관심을 두지 않는 중저신용자 고객층을 공략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국내 비즈니스 만으론 추가적인 성장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진출이 JB금융의 돌파구다. JB금융은 중금리 대출, 외국인 대출 등 니치마켓을 공략해 신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해외에 진출할 때도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된 접근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자본력을 내세워 몸집을 키우기보단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JB금융은 지난 1분기 글로벌 순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순이익의 6.4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08억원을 벌어들여 순이익에 6%가량 기여했다. 글로벌 자산은 1분기 기준으로 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3%로 아직 존재감이 크지 않다.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시 이익 및 자산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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