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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AI 헬스케어' 씨아이테크, 포트폴리오 재편 기대감사업목적 추가 완료, 클로봇과 공동 개발 협력

전기룡 기자공개 2025-06-23 08:08:32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씨아이테크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52주 최저가 수준인 999원까지 하락했던 종목인데요. 4월 들어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52주 최고가인 1900억원까지 상승하더니 이달 들어서도 1400원대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재편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씨아이테크는 지난 4월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정공시를 발표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플랫폼'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발표 직후 거래량은 약 1000만주를 상회했습니다.

이달 9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임시주주총회 자리에서는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에 앞서 'AI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등 다수의 사업목적을 추가했습니다.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날 거래량도 약 500만주까지 뛰었습니다. 1000만주와 500만주는 씨아이테크가 올해 기록한 거래량 중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Industry & Event

씨아이테크의 전신은 섬유류를 취급했던 삼영홀딩스입니다. 2015년 키오스크를 개발·제조·판매하던 씨아이테크를 흡수합병했죠. 흡수합병과 맞물려 포트폴리오를 기존 섬유류에서 키오스크로 재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명도 기존 삼영홀딩스 대신 지금의 씨아이테크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키오스크와 프리미엄 오디오 장비인 '하이파이로즈(HiFi ROSE)'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에도 올 1분기 기록한 연결기준 매출액 134억원 가운데 95.5%에 해당하는 128억원을 무인자동증명발급기, 도서관리시스템 등 IT 제품이 책임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아직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올해는 흑자가 예상되는 게 씨아이테크측 입장입니다. 3만베드가 넘는 병상서비스와 400여개에 달하는 계약병원 인프라를 주된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독자형 AI 서버의 개발도 상당부분 마친 상태입니다. 조만간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Market View

씨아이테크는 시장의 관심을 받는 종목은 아닙니다. 최근 증권가가 발간한 리포트도 찾아보기 힘들죠. 지난주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보유한 클로봇과 차세대 AI 로봇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게 두드러진 행보네요. AI 헬스케어 플랫폼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양사는 고정형 키오스크와 이동형 로봇을 연동한 'AI 안내·상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무인 도서 회수·반납 로봇, 병원 접수 로봇 등 분야별 특화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구성하는 방식이죠. 이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로봇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신사업과 별개로 경영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행보도 눈에 띕니다. 씨아이테크는 이달 엠오디를 흡수합병했습니다. 씨아이테크가 엠오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소규모 합병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당시 씨아이테크는 엠오디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의지를 공유했습니다.

◇Keyman & Comment

씨아이테크의 키맨은 김영민 회장입니다. 과거 IPTV 사업을 국내에 처음으로 안착시킨 셀런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였던 인물이죠. 셀런의 자회사인 셀렌TV를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에 매각한 뒤에도 하나로미디어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IPTV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씨아이테크의 연구개발 분야 고문을 맡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더벨은 이날 씨아이테크로부터 신사업으로 낙점한 AI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씨아이테크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 종합 건강관리 솔루션"이라며 "다양한 의료측정기기로 수집된 건강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제휴 병원과 연계해 진료 효율 향상 및 예방 중심의 의료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최근 키오스크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인해 실적이 하락하는 등 사업 재편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며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자회사에 축적된 병원 인프라와 ICT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대응인 만큼 병원용 AI 인프라 구축에 선두주자로 회사를 성장시킬 방침"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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