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토리]'가동률 100%' 셀론텍, 신규 캐파 확보 임박2026년 하반기 상업생산 개시, 중남미 시장 공략 청사진
전기룡 기자공개 2025-06-18 10:18:16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수 공장은 이미 가동률이 100%에 달한다. 중국 등에서 최소주문수량(MOQ)으로 1250억원어치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과감히 신공장을 준비하게 됐다. 단순 계산상 5배가량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캐파 확대와 맞물려 중남미 등 신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에도 들어갔다."더벨은 지난 10일 서울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셀론텍을 방문했다. 셀론텍은 지식산업센터 내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본사로 1개층을, 생산시설로 2개층을 각각 임대하는 구조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바이오콜라겐 기준으로는 58㎏, 주사 형태의 완제품 필러 기준으로는 68만개로 알려졌다.
셀론텍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가동률은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해 있다. 셀론텍은 과거 세포치료제를 개발했던 기업이다. 이후 바이오콜라겐으로 연구 범위를 좁혔다. 셀론텍을 대표하는 관절강내주사제 '카티졸'과 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 '리젠씰', 안면필러 '테라필' 모두 바이오콜라겐 기술을 근간으로 한 제품이다.

특히 카티졸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와 관절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의료기기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을 비롯해 코오롱제약, 동국제약 등과 공동 마케팅 체계를 구축한 이력도 있다. 주력 제품들의 안착 덕분에 2021년 72억원 수준이던 매출 외형도 지난해 182억원까지 급성장했다.
본사에서 만난 배원주 셀론텍 부사장은 "기존 공장의 생산량은 기확보한 MOQ 가운데 동남아 물량정도만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중국 사환제약 등과 맺은 공급계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캐파 확대가 요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제품 필러 기준 300만개까지 연간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셀론텍의 신공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일반산업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1만6670㎡ 규모로 지난해 하반기 건축물 공사는 이미 마쳤다. 지금은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설계 컨설팅 전문기업인 에스피케이와 개념설계를 완료하고 검증 단계인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상 후속 공정에 가깝다.
셀론텍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이브이첨단소재의 셀론텍을 후방지원 덕분에 가능했던 행보다. 셀론텍의 모회사인 에쓰씨엔지니어링이 발행하는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이브이첨단소재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보탤 예정이다. GMP 허가 등을 고려할 때 내년 하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 부사장은 "기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공정을 최대한 자동화 기반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국내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동남아 시장에 본격 대응하게 되는 시점에는 수출 비중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생산량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추고자 최소 2배 이상의 필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여유공간도 남겨뒀다"고 부연했다.
셀론텍이 취급하는 제품군이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적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GMP 허가에 2년 이상 소요되는 의약품과 달리 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 기반 제품들은 의료기기에 해당해 상대적인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며 "사환제약 주도로 추진 중인 중국 임상도 속도가 붙은 상태"라고 전했다.
캐파 확대와 맞물려 신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도 공유했다. 여러 후보군 중 중남미 지역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테라필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기존 테라필 단일 구성이던 에스테틱 제품군을 스킨부스터 등 개발 중인 신제품과 다각화할 시 매출 기여도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 부사장은 "과거 세포치료제를 다뤘던 뛰어난 연구진과 자체적인 무균 공정이 셀론텍의 강점이라 생각한다"며 "캐파 확대와 함께 바이오콜라겐의 사용처를 기존 재생의료 위주에서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까지 확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공장 확보가 셀론텍의 중장기 성장발판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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