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비만시장' 겨냥 3400억 베팅 세종 신공장 착공 SK바이오텍 구심점…GLP-1 계열 펩타이드 수주 예고, 2027년께 상업 가동 기대
한태희 기자공개 2025-06-18 08:33:2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계열사 SK팜테코가 국내 자회사 SK바이오텍을 통해 세종 신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등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해 수주에 나선다.SK팜테코는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로 확장을 추진 중이나 사업 초기인만큼 아직 확실한 수익성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내 자회사를 중심으로 기존 주력 사업인 합성의약품 CMO(위탁생산) 역량을 강화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내년 말 완공 후 상용 가동 목표, 6공장 구조 건설도 함께 진행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최근 국내 자회사 SK바이오텍을 통해 세종시에 위치한 5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약 2~3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내년 말 공장 완공 후 상용 가동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SK바이오텍은 앞서 작년 8월 원료의약품 및 의약중간체 생산플랜트 증설을 목적으로 3147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3400억원 규모로 저분자 및 펩타이드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해 세종시에 최첨단 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건설되는 5층 건물은 약 12,634㎡로 연간 수십 톤에 달하는 저분자 및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8개의 생산 트레인을 포함한다. 최첨단 펩타이드 R&D 시설과 임상 및 상업적 용도로 사용 가능한 cGMP 킬로 랩 및 파일럿 플랜트를 아우른다.
펩타이드는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의 펩타이드 결합에 의해 연결된 화합물이다.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세마그루타이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역시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관련 시장 확대와 함께 펩타이드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국내 5번째 생산기지인 이번 공장 건설과 함께 6공장 외부 구조 건설도 함께 진행한다. 캐파 확장을 통해 의약품의 초기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유연한 대응을 목표로 한다. 신규 공장 운영을 위해 약 300명의 인력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CGT 사업 수익성 부진, 합성의약품 CMO 역할 주목
SK그룹은 2019년 통합 시너지 창출을 위해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하며 CMO 사업 역량을 SK팜테코 산하로 일원화했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아일랜드, 앰팩(AMPAC), 이포스케시, CBM 등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각지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SK팜테코는 2021년을 기점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CGT(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확장에 나섰다. 프랑스 소재 C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게 대표적 사례다. 2023년에는 미국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에 추가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다만 공격적 투자로 늘어난 매출 외형에도 사업 초기인만큼 수익성은 부진하고 있다. SK팜테코의 작년 매출은 8497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2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기록한 약 920억원의 영업손실 대비 적자 폭이 2배 이상 늘었다.

SK팜테코는 2028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에는 5년 내 상장 조건으로 일정 수익률을 보장한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IPO 과정에도 안정적 영업실적을 내고 있는 SK바이오텍 중심 국내 CMO 사업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텍의 작년 매출은 2070억원으로 전년 2024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392억원의 영업이익, 33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SK팜테코의 연결 실적에 공헌하고 있다. 내년께 5공장이 완공되면 이같은 성장세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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