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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네오이뮨텍, 투심 위축에 금융당국 제동까지 '흥행 변수'650억 조달 시도,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양귀남 기자공개 2025-06-19 0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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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이뮨텍이 유상증자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근 투심까지 위축되면서 흥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네오이뮨텍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지난달 3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정정을 요구했다.

네오이뮨텍은 지난달 6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네오이뮨텍 입장에서는 절박한 상황에서 진행하는 유상증자다. 네오이뮨텍은 지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하면서 3년 간 관리종목 지정을 유예받았다.

상장 후 3년이 지나면서 관리종목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특례 상장 기업의 경우 매출액 30억원 미만 요건과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50% 초과 요건이 민감하다.

네오이뮨텍은 법차손 문제를 크게 의식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2996만달러의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대비 105.7%에 달하는 손실 수준이었다. 결국 네오이뮨텍은 대규모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모양새다.

다만, 유상증자 시작부터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우선 금감원 측에서 신고서에 제동을 걸었다. 구체적인 사유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유상증자인 만큼 준비가 부실하다는 인상을 주기가 쉽다.

증자로 인해 투심마저 위축된 분위기다. 네오이뮨텍의 주가는 지난달 상승세를 보였다. 900원과 1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갑자기 상승하면서 최고 1881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는 급락했다. 최근 주가는 1200원 전후에서 형성되고 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은 이후 조달 규모 축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금감원 신고서 정정 요구와 투심 약화가 이후 흥행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비와 인건비로 전부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CAR-T 치료제와의 병용 임상, ARS 치료제 개발에 37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네오이뮨텍은 NT-17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 NT-17은 인터루킨-7을 강화한 면역세포 증폭제다. NT-17과 CAR-T를 병용 투여하는 NIT-112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이뮨텍 측에 따르면 CAR-T 병용요법의 경우 올해 내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ARS(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의 경우 동물시험 데이터만으로 FDA 품목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윤리적인 이유로 임상시험 자체가 불가하다. 1차 설치류 실험을 마무리하고 승인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영장류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기술이전 등 구체적인 성과가 부재하면서 실적은 사실상 없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매출액 0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억원이 채 되지 않는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부터는 매출액 30억원 미만 시 관리종목 지정 요건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벨은 이날 네오이뮨텍 측에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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