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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VC Forum]"20주년 모태펀드,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 강화할 것"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생태계 마중물 역할 톡톡, 안정적 운영 기반 마련"

최윤신 기자공개 2025-06-19 08:04:4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5년 만들어진 모태펀드가 결성 20주년을 맞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년간 모태펀드가 한국 벤처투자 시장에서 '마중물'로서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며 앞으로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생태계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사진)은 18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한국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2025년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모태펀드 20년 성과 점검 및 향후과제'를 발표했다.


임 실장은 먼저 지난 20년간 모태펀드가 거둔 성과들을 돌아봤다. 그는 "2002~2003년에는 닷컴 버블이 꺼져버린 이후 벤처투자 시장의 자금이 씨가 말랐고, 벤처의 암흑기가 찾아왔다"며 "당시 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펀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모태펀드가 만들어졌다"고 회상했다.

모태펀드가 벤처펀드의 마중물을 공급하면서 벤처투자가 비약적으로 늘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임 실장은 "현재 한국의 벤처투자 시장은 세계 5위권으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수준"이라며 "이 정도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태펀드가 앵커 역할을 하면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가 모태펀드 출범 첫 해 출자한 금액은 1500억원가량이었다. 이 누적 출자금액은 올해 4월 말을 기준으로 10조8513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1344개의 자펀드가 만들어졌고, 민간자금 34조원가량을 매칭해 44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만들어졌다. 현재 35조7541억원 규모의 1036개 자펀드가 운용 중이다.

임 실장은 "해외의 인사들과 만나 모태펀드의 이같은 성과를 이야기하면 많이들 놀란다"며 "벤처투자 시장이 척박한 대부분의 국가에선 이런 펀드를 만들고 싶어하고 참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단순히 벤처투자 자금의 공급자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공헌했음을 강조했다. 임 실장은 "청산한 펀드 308개의 수익배수는 1.5배정도, 연평균 8%의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며 "회수 자금이 다시 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로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의 비상장기업)에 등극한 리벨리온,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을 비롯해 국내에서 나온 유니콘 46개사 중 39개사가 모태 자펀드의 투자를 받았다"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신흥 기술기업들 대부분에 모태펀드 자펀드의 자금이 투입됐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모태펀드가 글로벌펀드 조성 운용을 통해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에 해외자금 유치를 지원하는 등 한국벤처투자시장의 글로벌화에도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펀드는 현재까지 7538억원을 출자해 12조2000억원 가량의 자펀드 결성실적을 쌓았고 이를 통해 국내기업에 약 1조3000억의 해외투자가 국내 기업에 유입됐다. 이밖에 지역 전용 펀드 운용을 통해 지역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인내자본으로서 콘텐츠 영화 등 국내문화 산업 육성에 앞장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태펀드에 앞으로 주어진 과제들을 소개했다. 가장 우선 과제는 존속기간 만료 이슈를 해소하는 것이다. 임 실장은 "모태펀드는 30년을 운용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펀드 운영기간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새정부 공약에 모태펀드의 연장이 포함된 만큼 잘 해결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태펀드 딥테크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임 실장은 "AI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의 대규모 집중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에서도 딥테크 영역으로 투자가 일어나는 펀드 공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민간의 벤처투자를 이끌어내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벤처 투자를 해보지 않은 민간 LP들을 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모태펀드는 한국 벤처투자 생태계에 많은 공헌을 해왔으며 한국은 물론 글로벌 VC들과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모태펀드가 한국벤처투자 생태계에서 더 중요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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