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현대캐피탈아메리카 글로벌본드, 조달 금액 연이어 '경신'오더북 102억 달러 유입…35억 달러 발행 '올해 최대'
권순철 기자공개 2025-06-20 08:07:1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현대캐피탈)가 3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02억 달러에 달하는 유효 주문이 접수되면서 올해 회사가 발행한 글로벌본드 가운데 최대 규모의 조달이 이뤄질 예정이다.대규모 발행인 만큼 트랜치(Tranche·만기 구조)를 다변화한 발행 전략이 이번에도 통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현지 투심을 겨냥해 7년물에 무게를 둔 가운데 변동금리부채권으로 아시아 금융 기관들의 수요를 자극했던 게 흥행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세 번째' 35억 달러 발행 성공…오더북 102억 달러 누적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전일(17일) 오전 글로벌본드 북빌딩에 착수했다. 대규모 금액을 조달할 계획인 만큼 2년물부터 7년물까지 트랜치를 다양하게 제시한 가운데 고정금리부채권(FXD)과 변동금리부채권(FRN)도 동시에 내놨다. 씨티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SMBC닛코, 소시에테제네랄, 웰스파고가 주관사로 참여했다.
북빌딩 결과 102억 달러의 오더북이 쌓이면서 금리도 유리하게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 FXD의 경우 최초제시금리(IPG)는 미국 국채(T)에 각각 125bp, 135bp, 145bp, 160bp를 더한 수준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최종가산금리(FPG)는 각 93bp, 103bp, 112bp, 127bp씩 더한 값에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FRN이 제시된 트랜치도 비교적 유리한 금리 레벨에서 목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2년물 FRN의 경우 IPG 기준점은 SOFR(미국 무위험지표금리)로 설정했다. 북빌딩을 마친 뒤 2년물은 SOFR+112bp 수준에서 4억 달러 발행이 결정됐다. 2년물~7년물 FXD는 각각 10억 달러, 10억 달러, 6억 달러, 5억 달러 발행으로 마무리됐다.
이번에 현대캐피탈이 확보할 35억 달러의 자금은 올해 발행한 글로벌본드 물량 가운데 최대 규모로 파악된다. 회사는 지난 1월 글로벌본드를 발행해 5억 달러를 끌어들인 데 이어 3월에는 30억 달러를 수혈했다. 권면 총액 기준 35억 달러는 지난해 6월 24일 37억5000만 달러를 발행한 이후 최대 금액으로 집계됐다.

◇만기 다변화 전략 유효…15억 달러 차환 '순항'
북빌딩에서 연일 대규모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던 건 트랜치 구성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선행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행 사이즈가 작지 않다 보니 만기 구조를 최대한 다양하게 제시할 유인이 크다고 여겨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가능한 많은 투심을 끌어와 가격을 낮추고 발행 금액을 맞추기에 최적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구체적인 조달 전략을 구축했다는 점도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에 소재한 이슈어다 보니 현지 투자 기관들이 주로 선호하는 7년물 트랜치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이어갔다. 실제로 7년물에 미국 투자자들이 다수 몰렸는데 그 덕에 금리도 IPG 대비 33bp 절감할 수 있었다.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을 겨냥한 FRN 발행 전략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은 북빌딩 전 2년물뿐만 아니라 3년물, 5년물 FRN 트랜치도 함께 제시했다. 통상 아시아 금융 기관들이 FRN 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2년물 FRN 트랜치에 주로 베팅하는 양상이 관측됐다.
북빌딩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현대캐피탈은 차환 물량을 웃도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오는 26일 7억5000만 달러의 글로벌본드 만기를 맞이한다. 10월 7억5000만 달러, 11월 8억 달러 규모의 만기도 예정돼 있다. 이번에 확보한 35억 달러는 연내 만기 도래하는 물량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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