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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신용등급 강등 롯데건설, 회사채 최대 1500억 발행희망금리 개별민평보다 높은 5%대 제시

김위수 기자공개 2025-06-20 08:10:0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건설업황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롯데건설은 투자자에게 유리한 금리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공모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오는 30일 발행을 목표로 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요예측은 오는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1년물(650억원)과 1년 6개월물(450억원)으로 나눠 회사채를 발행한다. 1년물 희망금리는 5.4~5.7%, 1년 6개월물 희망금리는 5.6~5.9%다. 롯데건설의 개별민평은 1년물 기준 3.9%, 1년 6개월물 4.2%로 평가되고 있다. 희망금리를 대폭 높여 제시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롯데건설이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비우호적인데다가 그룹의 유동성 리스크가 꾸준히 거론되는 만큼 회사채 발행에 대한 부담이 컸던 상황이다. 이미 연초에도 회사채 만기가 도래했지만 롯데건설은 차환용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게다가 이날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3사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2022년 롯데건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이후 3년 만에 등급 조정이 이뤄졌다.

신평사들은 공통적으로 △해소하지 못한 PF우발채무 부담 △사업 불확실성 확대 및 수익성 회복 지연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더해 한국신용평가는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상황 역시 리스크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한신평은 "계열(롯데그룹) 및 금융시장 상황에 따른 재무적 변동성이 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줄곧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오히려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것이 롯데건설 측의 의견이다. 다만 시장에서 롯데건설의 조정된 신용등급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에 롯데건설은 금리 매력을 확실히 어필하는 방향으로 세일즈 포인트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에 대한 시장의 견해나 우려 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13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와 5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이 다음달 2일 만기를 맞는다. 전단채와 CP의 금리는 4.57~5.5%다. 차환에 따른 금리 감축 효과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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