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IPO]현금 늘리고 부채비율 낮추고…이사회 정비도 완료순현금 2575억, 부채비율 9.4% 불과…감사위원 2인 신규선임
안윤해 기자공개 2025-06-23 08:01:3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제약사인 명인제약이 기업공개(IPO)에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해 재무구조를 더욱 탄탄히 다지며 상장을 위한 기반을 차곡차곡 갖춰온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부채 비율을 한 자릿 수로 낮추고, 보유 현금을 크게 늘리며 안정적인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올해 초에는 3인 공동대표 체제에서 이행명 회장 홀로 대표이사에 연임되면서 체제가 전환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이사회 구성을 재정비하고 상장에 앞서 감사위원회의 기존 구성원도 새로운 인물들로 교체를 마쳤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지난 4월 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코스피)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통상 45영업일 내외의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7월 초중순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후 일정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명인제약은 기존에도 재무 안정성이 양호한 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상장을 앞두고 더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유리한 여건을 갖추게 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IPO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명인제약은 2020년부터 매년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달성해왔다. 2020년 628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727억원, 2022년 749억원, 2023년 836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은 927억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694억원, 순이익 686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보유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단기금융상품과 현금성자산을 포함한 총 현금자산은 2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8% 급증했다. 회사는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총차입금으로 인식되는 리스부채도 같은 기간 38억원에서 27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른 순현금 규모는 약 2575억원이다. 또 부채비율도 10.4%에서 9.4%로 낮아지며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명인제약의 주당순이익(EPS)은 6131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56억원(주당 500원), 배당성향은 8.15%였다. 최대주주인 이 회장(95.3%)은 작년 배당금으로 약 53억4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4.7%를 보유한 기타주주들도 약 2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을 제외한 이익 대부분은 이익잉여금으로 적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55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성장과 함께 이익 유보도 꾸준히 이어지며 상장을 앞두고 재무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지배구조 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명인제약은 3인 공동대표제제에서 이행명 회장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기준 고동규·김재혁 대표는 공동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올해 3월 기준 이행명 회장만 연임에 성공해 현재 유일한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 상장 이후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동규·김재혁 대표는 사내이사 직에서도 물러났고 같은시기 차봉권, 이선영 사내이사도 사임했다. 이와 함께 오해석 이사가 새로 합류했고, 이동철 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이사회에는 이 회장과 오해석, 이동철 등 3인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감사기구는 이미 상장 요건을 갖춘 상태다. 회사는 지난 2018년 말까지 1인 감사 체제를 유지하다가 2019년부터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고 3인의 감사위원을 두고있다. 당시 상장을 추진하며 선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상장 철회 이후에도 해당 체제를 유지해왔다.
2024년 말 기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는 신승권, 최봉진, 윤준섭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올해 초에는 기존 윤준섭 사외이사 외에 지선봉, 손경오 등 두 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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