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드 청담은 지금]'회원제 클럽' 도입, 내외형 보완해 내년 문 연다①청담동 1번지에 국내 첫 프라이빗 멤버십 공간…논란 딛고 완성도 심혈
박새롬 기자공개 2025-06-20 07:51:48
[편집자주]
청담동 1번지에 국내 최초의 회원제 프라이빗 클럽을 표방하는 '디아드 청담'이 조성된다. 단순한 공간 개발을 넘어 사교와 문화, 교양이 결합된 상류층 커뮤니티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벨은 디아드 청담의 정체성과 개발 과정, 그리고 클럽의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구 청담동 1번지, 부(富)와 트렌드의 정점이라 불리는 이곳에 국내 '1호' 회원제 사교클럽이 들어선다. '디아드(DYAD) 청담'은 초고가 부동산과 명품 브랜드, 문화·예술이 모이는 곳에서도 랜드마크가 될 공간을 꿈꾸고 있다.디아드는 상징적 입지를 기반으로 국내 유일무이한 상류층들만의 고급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있다. 10억원에 달하는 입회비를 낼 수 있는 자산가부터 고소득 전문직, 문화예술·재계 주요 인사 등이 디아드 청담의 회원층을 구성한다. 디아드 청담의 내부기준에 따라 운영위원회 입회 심사와 승인을 거쳐 회원을 받고, 그에 걸맞는 문화·사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뉴욕·런던처럼 한국의 1호 멤버십클럽 자리매김 목표
세계 대도시에는 재계·문화계 이사들을 중심으로 한 프라이빗 클럽이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영국 런던에는 'Annabel’s', 미국 뉴욕에는 'Core club', 프랑스 파리에는 'Cercle de l’Union' 등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골프 클럽이나 호텔 리조트 중심의 제한적인 형태로만 멤버십 클럽이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국내 최초의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을 지향하는 디아드는 지난해부터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입소문을 바탕으로 가입 수가 조금씩 늘어 현재는 100여명이 디아드 청담 회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정식 오픈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디아드 측은 초기에 디아드 청담을 선택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도산공원 인근에 소규모로 멤버십 라운지를 조성해놨다. 일부 회원들은 이미 이곳에서 디아드 청담 축소판을 경험하고 있다. 디아드는 총 500여명을 회원으로 받아 클럽을 운영할 방침이다.
회원 가입비는 개인 10억원, 법인 12억원이다. 다만 가입 후 7년이 지나면 금액을 돌려준다. 7년을 기점으로 멤버십을 연장할지, 유지할지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작지 않은 금액인 만큼 7년간 회원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치는 그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이 디아드 측 생각이다. 가입 보증금 10억원에 연회비도 별도로 있다.
디아드 청담이라는 클럽의 존재 목적은 단순히 상류층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함이 아니다. 충분한 교양, 문화, 스포츠 사회 교류 경험을 쌓으면서 동시에 사회공헌도 독려한다. 신진 작가들을 후원할 수 있게끔 아트 갤러리와 콜라보도 기획하고 있으며 프로 골프선수 육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처 각 분야 리더들의 사회적 영향력과 문화적 취향을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내부 프로그램은 국내외 하이엔드 브랜드, 예술가, 큐레이터, 미식 전문가, 웰니스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공된다. 계절별 다이닝 클래스, 보틀 큐레이션 클래스, 글로벌 아트 하우스와의 프라이빗 쇼케이스, 영상·사운드·향이 융합된 몰입형 콘텐츠 등 다양한 컬처 프로그램이 매 시즌별로 적용된다.
상류층 회원들간 단순한 네트워킹을 주선하지도 않는다. 회원들 중에서도 취향과 인사이트가 맞는 이들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멤버 전용 와인클럽과 아트살롱, 인문학 포럼·북클럽 등이 운영된다.
클럽이 신중한 큐레이션을 통해 교류를 유도하고, 멤버들은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며 원하는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갈 수 있다. 일례로 디아드 청담은 브랜드 창업자와 문화예술계 리더, 글로벌 컬렉터 등이 참여하는 클럽형 교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디아드청담은 청담동 1번지에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로 조성됐다. 약 7층부터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골조공사를 모두 끝내 지난 5월 초 준공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외관 보강공사와 내부 인테리어를 진행 중인 단계다.
오는 9월 인테리어 콘셉트가 확정되면 내부 공사에 돌입, 내년 5~6월 정식 오픈이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연내 오픈을 목표로 했으나 외관 디자인 및 내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이 조정됐다.
◇외관, 최초 조감도서 설계변경 세 차례 거치며 일부 조정…추가 공사 진행 예정

일각에선 외관과 조감도가 다르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적받은 시점의 건물 외관은 모든 공사를 마치고 회원들을 들인 상태가 아니라, 골조공사를 마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디아드 청담 시행을 맡은 부동산 개발회사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책임준공 기한 내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준공시킨 상태였던 셈이다. PF 책임준공 기한은 지난 4월 30일까지였다.
디아드가 계획해온 외관 특화설계는 반영될 예정이다. 디아드는 이달 중으로 설계사를 선정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다음달 외장 시공 전문 시공사를 선정해 내·외장 공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인허가 관련 협의도 마무리돼 설계변경 허가가 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디아드는 골조공사 단계에서 입면 특화에 대비한 구조 보강을 선제적으로 마친 만큼, 추가 외장 공사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행사 측에서 고층 커튼월 시스템도 외관 추가 공사를 염두에 두고 사전 보강해뒀다. 최초 도급계약 대비 공사비는 20%가량 추가로 지출될 것으로 파악된다.
디아드 청담은 지금까지 쉽게 진행된 프로젝트는 아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하이엔드 주거시설 개발사업이 줄줄이 무산되는 가운데 이곳도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지금까지 세 차례의 설계변경이 이뤄졌고 시공사·설계사와 협상도 쉽지 않았다. 우선 첫번째 설계변경에서는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정제미를 강화하는 설계를 적용했다.
이후 시공 단계에서는 책임준공 기한을 준수하는 것부터 시공사와 금융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우선적인 준공이 이뤄졌다. 외장 자재와 디테일에 드는 비용을 일부 조정해 기한 내 준공했다. 추가적인 외관 특화는 기존 시행사가 아닌 멤버십 운영법인인 디아드가 담당한다. 이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시행사와 디아드 간의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대다수 PF 사업자들이 착공하지 못하거나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청담동 1번지는 준공 후 사용승인까지 마쳤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현재는 내년 오픈을 위해 단계별로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아드 관계자는 "총 20개층마다 콘셉트가 전혀 달라서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준비에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다"며 "외관 보강공사 또한 자재가 이미 준비된 상태이며 구조보강 없이 준공 후 일부 공사만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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