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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메트라이프, 경제정책통 수혈…최소 변화로 무게감올해 임기 만료 4명 중 3명 재선임…청와대·국조실 출신 차영환 신규 선임

정태현 기자공개 2025-06-23 12:29:0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15시1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 올해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 4명 중 3명을 재선임했다. 송영록 대표 중심으로 안정화된 조직 구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최대 임기 6년을 다 채워 물러난 이종구 전 이사 자리에는 경제 정책통인 차영환 전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사장을 데려왔다.

차 이사는 청와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에서 몸을 담은 독보적인 경력을 지녔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정책 라인의 요직을 거쳤다 보니,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 정책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최적화된 인물이다.

◇송영록 대표 체제 유지 방점

메트라이프생명에 따르면 지난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원상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기로 했다.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유 이사를 포함해 올해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4명 중 3명을 재선임했다. 지홍민 이사와 박혜경 이사는 각각 올해 3월과 4월부터 1년의 임기를 더 받았다. 지 이사는 메트라이프생명 사외이사의 최대 재임 기간인 6년을 꽉 채우게 됐다.

교수인 지 이사와 유 이사는 재무·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마케팅 측면에서 회사 경영에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비스나우코리아 지사장인 박 이사는 IBM과 PTC에서도 지낸 금융·소프트웨어 전문가다.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한 사외이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유지하고자 대다수 재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유지된 송영록 대표 체제에서 변화보단 안정에 무게를 둔 것이다.

메트라이프 본사는 지난해 송 대표를 한 번 더 연임해 그의 경영 능력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송 대표는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총 9년간 메트라이프를 이끌게 됐다.

송 대표는 메트라이프 CFO를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업계 최상위 지급여력(킥스·K-ICS)비율을 토대로 본사에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지급한 배당금이 7000억원에 달한다.

◇'정책 레이더' 특화 이력, 이재명 정부와도 청신호

임기 만료로 사임된 이종구 전 사외이사의 공석은 차영환 전 KTNET 사장이 올해 4월부터 맡고 있다. 내년 3월 16일까지 임기 1년을 부여받았다. 이종구 전 이사는 사외이사 최대 임기인 6년을 모두 채워 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차영환 이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과 국무조정실 2차장을 역임한 경제 정책통으로 유명하다. 기재부에 있을 때도 정책조정국장, 성장전략정책관, 경제분석과장 등 정책라인 요직을 거쳤다.

청와대, 기재부, 국무조정실을 모두 거친 차 이사의 경력은 보험사 사외이사 풀에서 독보적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차 이사의 정책 대응력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 기재부 장관을 겸직하는 경제부총리 세평에 문 정부에서 함께 주요 직책을 맡던 인물이 거론되면서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거론되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차 이사와 같은 행정고시 32회 출신이다. 차 이사가 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 제2차장으로 부임할 때, 구 전 실장과 이 전 실장이 각각 기재부 제1·2차관으로 임명됐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차영환 이사는 기재부 출신으로 금융정책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성과 폭넓은 식견을 갖췄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메트라이프의 전략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이사회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년 사내이사로 부임한 마크 앨런 패리 비상임이사의 임기는 2026년 6월 20일까지다. 마크 패리쉬 이사는 메트라이프 아시아 지역 전략 및 대관업무 총괄 부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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