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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홈플러스 손실나도 'IRR 17%'…MBK 펀드 실적 '살펴보니' 두산공작·오렌지라이프·아코디아 등 '대박' 다수…"펀드 수익률 영향 미미"

박기수 기자공개 2025-06-23 08:05:3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보통주를 전량 무상 소각해도 주요 출자자(LP)인 국민연금공단은 홈플러스가 속해 있는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두 자릿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외에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와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등 3호 블라인드 펀드의 다른 투자처 투자 실적이 워낙 우수했기 때문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3년 조성됐던 MBK 3호 블라인드 펀드(MBK Partners III)에 1300억원을 출자했다. 이중 295억원이 홈플러스 보통주에 투자됐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보통주가 전량 소각돼 이 295억원이 전량 손실 처리 되더라도 3호 펀드를 통해 단순 투자액의 2.2배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IRR은 약 17%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출자한 3호 블라인드 펀드는 오렌지라이프와 두산공작기계, 에이펙스로지스틱스, 아코디아 넥스트 골프 등에서 뛰어난 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로 인한 손실을 감내하고도 국민연금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배경이다.


대표적으로 MBK파트너스는 2016년 4월 약 1조1300억원에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한 뒤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2022년 1월 2조4000억원에 엑시트했다. 1조원이 넘는 투자 차익을 거둔 셈이다.

또 2013년 8월 오렌지라이프를 약 1조8400억원에 인수해 2017년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다. 당시 투자 회수금만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2019년 2월 신한금융지주에 보유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넘기면서 추가 수익을 거뒀다.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투자가 이뤄졌던 일본 최대 골프 체인인 아코디아 넥스트 골프의 투자 실적도 훌륭했다. MBK파트너스는 아코디아를 8000억원 후반대에 인수했다가 2022년 1월 약 4조원에 매각했다. 중국의 에이펙스 로지스틱스도 2015년 7월 1900억원에 인수했다가 2021년 5월 8000억원 이상에 매각하며 투자 차익을 거뒀다.

이에 LP들의 시선은 시장 전반의 반응처럼 마냥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투자 여파가 펀드 전체로 놓고 보면 엄청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면서 "이미 3호 펀드의 수익률은 상당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홈플러스 개별 건이 펀드 전반의 수익률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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