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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를 움직이는 사람들]글로벌 트래블테크 야놀자, AI로 여행산업 '새판 짠다'①설립 20년만, 연매출 1조 기업 성장…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 강점, 206개국 진출

이영아 기자공개 2025-06-23 08:06:32

[편집자주]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야놀자가 '인공지능(AI)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를 선언했다. 야놀자는 2005년 숙박 정보를 공유하던 작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현재 28개국 70여개 오피스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206개국 133만개 이상의 숙박·여행 사업자와 2만개 이상의 글로벌 채널을 연결하고 있다. 이제 AI를 접목해 여행 산업의 판을 다시 뒤집겠다는 포부다. 더벨은 글로벌 AI 트래블테크 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야놀자의 핵심 구성원들의 면면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야놀자의 진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2005년 숙박 시설 정보를 공유하던 작은 커뮤니티는 지난 20년동안 진화를 거듭하며 해외 숙박, 교통, 항공 등 여행과 레저 전반을 아우르는 메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제 야놀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활용해 전세계 여행 산업의 판을 다시 짜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호텔 운영과 예약 시스템을 디지털 전환했고, 133만개 호텔과 1만7000개 판매 채널을 AI와 빅데이터로 연결하고 있다.

이수진 야놀자 창업자(총괄대표)는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직원 앞에서 "모든 것을 다시 0으로 설정하고 또 한 번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I로 글로벌 여행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야놀자의 담대한 여정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글로벌 트래블테크 도약, M&A 전략 빛났다

국내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반열에 오른 야놀자의 출발은 소박했다. 이수진 야놀자 창업자는 월세를 아끼려고 지인의 아파트 거실을 무료로 사용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2005년 온라인 숙박 정보 커뮤니티로 시작한 야놀자는 2011년 국내 최초의 모바일 숙박 앱 야놀자를 출시하며 숙박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야놀자가 임직원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야놀자 제공

2015년 야놀자 150명의 구성원과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수진 대표는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다시 시작'을 선언하며 단순한 온라인여행사(OTA)를 넘어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여전히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는 숙박·여가 시장을 디지털로 전환해 여행 산업을 다시 혁신하겠다는 목표였다.

야놀자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택했다. 2019년 동남아 호텔 체인 및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운영 중인 젠룸스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시스템 기업인 이지테크노시스 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혔다.

2021년 각 계열사에 흩어져있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통합해 야놀자클라우드를 정식 출범한다. 이후 2023년 미국 호텔 솔루션 기업 인소프트와 글로벌 여행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GT)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크게 키웠다.

지난해 야놀자 여행·여가 플랫폼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떼어내 놀유니버스를 별도법인으로 출범했다. 야놀자 존속법인은 야놀자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솔루션 사업과 신사업 발굴 및 투자, M&A 관련 지주사 기능이 남았다.

지난 20년간 숨가쁜 여정을 지나온 야놀자는 현재 전세계 28개국 70여개 오피스에서 4000명 임직원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6개국에서 133만개 이상의 호텔·여행 사업자에게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1만7000개 이상의 글로벌 여행 세일즈 채널을 빅데이터 기술로 연결한다.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한 연간 매출을 올렸고 올해 그 벽을 깰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확장, 핵심 '데이터'

야놀자 솔루션 사업은 세 가지로 나뉜다. △여행 서비스 공급자와 세일즈 채널 연결 관련 트랜잭션(Transaction) 부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관련 서브스크립션(Subion) 부문 △가격 예측 등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Data) 부문이다.

지난해 야놀자는 놀유니버스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 9245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설립이래 최대 매출액이다. 이중 클라우드 솔루션 매출은 2925억원,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트랜잭션 솔루션이 전체 매출의 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데이터 솔루션은 25%, 서브스크립션 솔루션 및 기타가 17%를 기록하고 있다.

야놀자 솔루션 사업은 가파른 매출 성장과 높은 영업이익률로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2020년 전체 매출 5%에 불과하던 솔루션 사업 매출 비중은 2021년 10%, 2022년 18%, 2023년 23%, 2024년 31%로 증가해왔다. 지난해 솔루션 사업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다. 같은기간 놀유니버스로 대표되는 플랫폼 사업 영업이익률은 9%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솔루션 사업 중 특히 주목되는 건 데이터 사업이다. 솔루션 사업 중 가장 성장세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야놀자 솔루션 사업에서 데이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에서 4분기 25%로 늘어났다.

앞으로 야놀자는 AI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여행·여가 분야 버티컬 사업자로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지난 20년간 축적해 온 여행 데이터가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야놀자는 여행자에게는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여행 사업자에게는 자동화된 운영 환경을 기반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객 맞춤형 여행 계획 추천, AI 기반 가격 최적화 및 예약(Rebooking), AI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크게 3가지 관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플랫폼을 돌아다니면서 가격 비교하지 않아도 최저 가격을 보장해주고 여행 특화 AI가 여행 추천 및 예약뿐만 아니라 체크인, 룸서비스까지 여행의 모든 순간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더벨은 AI로 여행산업 혁신을 선도할 야놀자의 핵심 키맨을 만나 전략을 집중조망한다. 김종윤 야놀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최찬석 야놀자 최고투자책임자(CIO), 김현정 야놀자 최고사업책임자(CBO), 문병덕 야놀자클라우드 최고재무책임자(CFO), 장정식 야놀자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 발자취와 향후 행보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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