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12시2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금융이 위험가중자산(RWA) 리밸런싱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성장 계획을 구체화했다. 목표로 삼고 있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에 도달하기 전에는 연 4% 수준으로 RWA 성장률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명목 GDP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해 비효율적인 자본 활용 가능성을 차단하기로 했다.

RWA 성장률을 제한하는 동시에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리에 힘을 준다. RoRWA는 위험가중자산 대비 순이익을 가늠하는 지표로 RWA를 효과적으로 늘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iM금융은 최근 수년간 RoRWA 하락 추세를 이어 왔으나 올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CET1비율 12.3% 도달 최우선

iM금융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CET1비율 목표치를 12.3%로 정했다. 시중은행지주는 통상 13%대 CET1비율을 염두에 두고 자본을 관리하지만 아직 재무 구조는 지방은행지주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다. 12%대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 성장과 주주환원을 병행할 수 있는 자본 체력이 갖춰진다고 판단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CET1비율 12.3% 달성을 우선 순위에 놓고 재무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목표 도달 시점까지 연간 RWA 성장률을 4%로 제한하기로 했다. 5% 안팎의 RWA 성장률을 제시한 다른 금융지주와 비슷하거나 좀 더 보수적인 성장률 관리 계획이다.

iM금융은 지난해 RWA 리밸런싱 작업을 거치고 올해 성장을 재개하는 수순이다. 그간 연간 RWA 성장률은 보면 2022년 7.2%, 2023년 5.8%로 하향 추세였고 2024년에는 2% 역성장했다. RWA를 감축해 CET1비율 12%대에 올라선 만큼 올해는 연 4% 수준으로 성장하고 자본비율도 소폭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iM뱅크 뿐만 아니라 iM증권과 iM캐피탈 등 RWA 비중이 높은 계열사도 지주의 RWA 관리 전략을 따른다. 작년 한해 동안 iM증권은 1조7100억원, iM캐피탈은 3500억원 규모로 RWA를 감축했다. 올해 1분기에는 iM증권이 100억원, iM캐피탈이 500억원 씩 RWA를 늘렸다. iM뱅크와 마찬가지로 비은행 계열사도 리밸런싱을 마쳤다.


◇RoRWA 1%대 회복 가능할까

RWA 성장률을 제한하는 대신 수익성 관리는 강화해야 한다. 영업에 활용 가능한 RWA 한도가 정해져 있는 만큼 최대한 수익성 높은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 RWA를 감안한 수익성 지표인 RoRWA 관리 중요성이 전보다 더 커졌다.

iM금융은 RoRWA 하락세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0.97%, 2023년 0.88%, 2024년 0.5%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같은 지방 거점 금융지주인 JB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1.86%, 1.84%, 1.95%를 기록했다. iM금융에 비해 JB금융 자산 규모가 작아 관리에 용이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격차가 크다.

올들어 RWA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RoRWA는 1.32%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1.04%였다. 1년새 RoRWA가 28bp 개선된 셈이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연간 RoRWA도 전년 대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