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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지주사 전환]분할 무산 후 리더십 향방 '촉각'…투자 사업 '관건'분할 철회에 기존 이사회 구성 유지, 투자 사업 리더십 향방 눈길

김성아 기자공개 2025-07-14 08:23:45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1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마리서치가 창립 30여년 만에 가동했던 지배구조 개편 플랜을 철회했다. 지주사와 사업회사를 분리해 지주사 중심의 적극적인 투자 활동으로 생태계를 넓혀나가겠다는 중장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투자와 사업의 리더십을 분리하겠다는 계획에도 변수가 생겼다. 글로벌 사업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투자 사업은 오너 중심으로 나누고자 했던 계획은 무산됐다. 다만 여전히 투자와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는 있는 상황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정상수 이사회 의장의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주주들과의 이견 대립으로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 계획 발표 3주 만에 철회를 선언했다. 현재 후속대책을 논의하며 향후 전략을 재수립하는 과정에 있다. 지배구조 개편은 무산됐지만 파마리서치가 이번 개편을 통해 추진하고자 했던 글로벌 진출과 M&A 등 투자 사업에 대한 의지는 계속 가지고 간다는 방침이다.

파마리서치 고위 관계자는 "무산 발표 당일 CVC캐피탈과 글로벌 전략을 다시 한 번 재점검했다"며 "투자 사업 역시 전담 조직 확보 등 기존 계획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사업회사와 지주사 분할을 통해 글로벌과 투자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진 구성을 하겠다는 계획은 진행이 불가능하다. 파마리서치는 전문경영인인 손지훈 대표를 사업회사 대표로, 정 의장을 파마리서치홀딩스 대표로 앉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정 의장이 다시 대표직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투자 사업에 대한 파마리서치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대목이다. 특히 전격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M&A 등 투자 사업의 경우 오너인 정 의장이 리더십을 맡아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로 파마리서치는 기존 이사회 구성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내부적으로 손 대표는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투자 사업에는 또 다른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던 가운데 현재 이사회 수준에서 정 의장의 복귀 또는 정래승 이사의 존재감 강화 등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이 좌초된 이유가 오너 일가와 관련한 거버넌스 문제였던 만큼 당장 이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정 의장과 자녀 2명이 모두 사내이사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투자 사업 전문경영인 선임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앞서 파마리서치는 분할 후 정 의장 직속 투자 전담 조직을 꾸리고 전문경영인 선임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마리서치의 이사회 최대 정원(10명)까지는 아직 1명의 자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 선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앞선 고위 관계자는 "투자 사업과 관련해서는 전문경영인 등 리더십 구성에 대해서 고민은 하고 있었다"며 "아직까지는 이사회 개편 등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고 기존 구성원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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