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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LG유플러스, 경영성과 유일한 2점대…구성도 개선 여지[Weakness]경영성과 개선에도 불구 평균대비 부진…사추위에 기타비상무이사 참여해 발목

김보겸 기자공개 2025-09-30 08:29:1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5일 07시4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이사회 평가 모형에서 가장 미흡한 부분은 경영성과 부문이다. 2025년 이사회 평가 결과 LG유플러스 경영성과 항목은 55점 만점에 23점을 기록했다. 1년 전 17점에서 6점 높아졌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6개 평가 항목 중 가장 점수가 낮았다. 경영성과 항목은 11개 문항으로 이뤄졌는데 개별 문항 당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2.1점에 그쳤다.

theboard는 자체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로 이뤄졌다. 각 평가 지표를 구성하는 문항은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경영성과 항목 점수가 유일하게 2점대로 가장 낮았다.

투자지표와 경영성과, 재무건전성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이사회의 기업 성과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하는 경영성과 항목은 해당 기업이 각 요소별 시장 평균 대비 얼마나 아웃퍼폼했는지 따져 점수를 매긴다. 구체적으로는 KRX 300 구성종목에서 각 평가 영역별 상하위 10%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한다. 성과가 높아도 평균에 못 미치면 점수는 낮을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가 경영성과 항목에서 고득점을 획득한 분야는 투자지표다. 지난 한 해 LG유플러스 주가는 1.6% 올랐다. 같은 기간 KRX300(상하위 10% 제외) 지수가 3.83% 내려간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RS) 등이 만점을 받았다. 배당수익률도 6.29%를 기록하며 업종평균 1.49%를 아웃퍼폼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 영역에선 작년 한해 매출이 10조7360억원을 기록, 1년 전(10조4923억원)과 비교해 1.8% 성장했지만 시장 평균치 8.39%를 밑돌면서 매출 성장률 문항에선 의미있는 점수를 확보하진 못했다. 영업이익은 8631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감소해 시장 평균치 14.57%를 크게 밑돌았다. 재무건전성 영역에서는 부채비율이 124.76%로 평균 89.86%보다 컸고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1.76%로 평균 1.01%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59%로 평균 7.51%을 밑돌면서 전년 대비 점수가 하락했다.


경영성과 지표 다음으로 점수가 낮은 지표는 이사회 구성이었다. 작년보다 0.5점 오른 3.4점을 기록했지만 아쉬운 수준이다.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는 아니지만 기타비상무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대표이사와 분리하고 있다. 사외이사만으로 사추위를 꾸리고 있는 타사와 달리 LG유플러스의 경우 기타비상무이사가 사추위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2년 연속 점수 취득을 가로막았다.

다만 올해 평가 지표에서는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들고 그에 따른 이사 경력 및 전문성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해당 문항에서 최하점을 받았지만 올해 평가에선 최고점을 받았다. 의무공시 대상은 아니지만 LG유플러스가 자율적으로 전문역량을 분류해 이사회 구성원이 갖춘 능력과 자질 및 전문성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구성 지표 점수를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의 이사회 의장은 권봉석 LG유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다. 기존에는 황현식 전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형태로 2점을 받았지만 의장이 교체되며 해당 문항 점수가 3점으로 올랐다. LG유플러스는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타비상무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대표이사와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규모는 7명으로 효과적 토의와 활동을 위해서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구성 역시 사외이사가 4명으로 57% 수준을 기록해 5점 만점에 3점을 받았다. 70%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될 때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다.

또 의무설치 대상 소위원회 외에 재무위원회와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5개 이상이 추가로 설치됐을 때 5점을 부과한다. 이사회 다양성 부문에서는 엄윤미 사외이사가 여성 사외이사였지만 모두 한국국적이라 점수가 1점 깎였다.

법무실 준법지원팀이 별도로 이사회를 지원하며 전용예산이 부여됐다는 점, 임원급 수장이 있다는 점을 모두 만족해 5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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