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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넷마블, 경영성과 11개 항목 중 9개 최저점[Weakness]55점 만점에 19점…주요 투자·실적·재무 지표 평균치 하회

정태현 기자공개 2025-09-30 08:35:0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08시3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의 이사회 평가는 경영성과 부문에서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성과 평가 항목 11개 중 9개가 최저점을 받았다. 평균 점수 1점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이사회 점수를 떨어트린 주요인이 됐다.

사외이사에 대한 자체 평가를 하지 않는 점도 약점이다. 넷마블은 이사회나 위원회 출석률을 제외하면 사외이사의 개별 성과에 대해선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평가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부채비율·영업이익성장률 제외 전 항목 미흡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넷마블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넷마블은 경영성과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55점 만점에 19점을 받았다. 평균 점수 1.7점이다. 6개 부문 중 평점이 1점대인 건 경영성과가 유일하다.


경영성과는 이사회 구조와 운영 방식이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 진단하는 부문이다. 투자 지표 4개, 성과 지표 4개, 재무건전성 지표 3개 등 11개 지표에 각각 5점씩 배점했다. 480여개 기업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이보다 좋지 않으면 1점(최저점)을, 이보다 20% 이상 아웃퍼폼(outperform)하면 5점(만점)을 부여한다.

넷마블은 영업이익성장률과 부채비율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주요 투자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기준 0.78배로 전년 0.95배에서 하락했다. 총기업 평균은 작년 기준 1.95배다.

이 외에도 배당수익률 0.81%, 주가수익률 -10.9%, 총주주수익률(TSR) -10.1%, 매출성장률 6.5%를 기록해 모두 총기업 평균을 밑돌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0.06%, 0.04%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한 전년에 비해선 개선됐지만 총기업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영업이익성장률은 414.9%를 기록해 총기업 평균 14.57%를 크게 웃돌았다. 통상 게임사는 인건비 외에는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다. 부채비율은 49.38%로 집계됐다. 총기업 평균은 89.86%로 71.88%보다 낮으면 5점을 받게 된다. 넷마블은 이보다 40.48%포인트(p) 낮다.

◇평가프로세스도 약점, 사외이사 평가 미시행

넷마블은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에서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35점 만점에 15점을 받았다. 2024년 14점에 비해 1점 상승했지만 평점이 2점대 초반에 머물렀다. 평점 2.1점으로 1점대를 빠듯하게 넘겼다.


넷마블은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 사외이사의 독립적인 직무수행을 보장해 이사회에서 자유롭고 비판적인 의사를 개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때는 이사회와 위원회 참석률과 같은 충실도와 적극성을 검토해 결정한다.

넷마블은 사외이사뿐만 아니라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도 수행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관련 평가 항목에서 모두 최저점인 1점을 기록했다. 사외이사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하지 않았다. 추후 사외이사 평가 도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경우 이사회에서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SG 등급이 상승세인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이 평가한 넷마블 ESG 등급은 A다. 2022년 B등급, 2023년 B+등급에 이어 연달아 상승했다. 관련 항목 평가 점수가 4점에서 5점 만점으로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theBoard 평가 기준상 B등급엔 4점, A등급엔 5점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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