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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포스코홀딩스, 개선 노력에도 전년 대비 소폭 뒷걸음[총평]만점 255점 대비 179점에서 178점으로 1점 하락

백승룡 기자공개 2025-09-29 14:44:4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13시5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가 1년 사이 참여도와 정보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다만 이사회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을 나타냈고 경영성과는 뒷걸음질 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체 총점은 지난해 대비 소폭 낮아진 흐름을 보였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나눠 각 지표에서 적게는 7개, 많게는 11개 문항으로 평가했다. 각 항목 문항당 만점은 5점이었다.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평가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 평가 결과 255점 만점에 178점을 받았다. 1년 전 179점에서 1점 하락했다. 참여도(4.3점→4.6점)와 정보 접근성(4.0점→4.7점), 평가개선 프로세스(2.4점→2.7점) 등 항목이 개선됐지만 견제기능(4.1점→3.9점)과 경영성과(2.5점→1.7점) 항목에서 전년 대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우선 참여도 항목의 평점이 4.3점에서 4.6점으로 높아졌는데, 이사회 내 교육과정이 개선됐다는 점이 반영됐다. 감사위원회를 위한 교육과정이 2023년에는 연 1회에 그쳤지만 2024년에는 연 3회로 늘었다. 감사위원 외 사외이사들에 대한 정기 교육도 연간 4회 이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만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공개하지 않던 포스코홀딩스가 추천 주체를 공개하면서 정보 접근성 항목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외에도 회사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접근성을 높인 점도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정보 접근성 평점은 4.0점에서 4.7점으로 높아졌다.

이사회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도 2.4점에서 2.7점으로 개선됐다.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됐던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난해 3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이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물의’ 문항에서 만점을 받게 되면서다. 다만 포스코홀딩스가 구성, 참여도, 정보 접근성 등 여타 이사회 지표에서 평점 4점대의 우수한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평가개선 프로세스 평점이 2점대에 머무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포스코홀딩스가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사회 활동에 대해 내부평가만 수행하고 외부평가를 거치지 않는 점, 이사회 평가결과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공개하고 있지 않은 점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지 않고, 사외이사 평가 결과를 재선임에 반영하지 않는 점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영성과 항목은 2.5점에서 1.7점으로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업이 업황 부진에 빠지면서 총자산이익률(ROA),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 등이 1년 사이 5점에서 1점으로 낮아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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