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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회사채 투심, CFO 열정 빛났다논딜로드쇼 직접 참여해 투자자 설득 '주효'

이시온 기자공개 2025-09-24 08:09:0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5시1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 회사채 흥행에는 김원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CFO가 지난해 말 선임된 이후 논딜로드쇼(NDR·Non Deal-Roadshow)에 직접 참여하면서 신뢰를 준 점이 투자자들의 우호적 투심을 이끌어 냈다는 해석이다. 업계는 특히 김 CFO가 연초 제시했던 실적 개선 등 방향성이 현실화하면서 신뢰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9일 올들어 두 번째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1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 모집에 9700억원 주문을 받으며 최대 한도로 잡아뒀던 3000억원까지 발행 물량을 늘렸다. 최종 발행물량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2400억원으로, 각각 개별민평 대비 -9bp(1bp=0.01%p), -5bp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롯데쇼핑은 4월 2000억원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총 8600억원의 주문을 받아, 최종적으로 2년물 900억원, 3년물 1600억원 등 총 25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4월 발행 회사채의 최종금리는 트랜치별 각각 2.974%, 3.035%로, 9월 발행 회사채 금리 2.819%, 2.972%보다 0.155%, 0.063%씩 높았다. 5개월 간 개별민평금리가 하락한 측면도 있으나 앞선 회사채 대비 발행 규모는 커졌고, 조달금리는 유리해진 상황이다.


IB 업계에서는 이번 공모채 흥행이 등평금리보다 높은 롯데쇼핑의 개별금리가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 매력 못지 않게 김원재 롯데쇼핑 CFO의 적극적인 IR활동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CFO는 유통군 HQ 재무혁신본부 쇼핑재무본부장 시절부터 실질적인 롯데쇼핑 재무 관련 실무를 담당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롯데쇼핑 CFO가 된 뒤에는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해 오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3820억원을 발생시킨 자체 현금창출력 대비 투자와 이자 비용 등으로 인한 자금 수요가 큰 상황이다.

여기에 2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가 전체 차입금 8조1016억원 중 72%가 넘는 5조8781억원에 달할 정도로 단기에 집중돼 있는 등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이 때문에 올해 두 차례 회사채 발행에서도 2년물보다는 3년물의 증액 규모를 더 크게 가져간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김 CFO는 NDR에 직접 참여해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고, 이에 대한 투자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김 CFO가 선임된 이후 NDR에 직접 참여해 투자자들이 롯데쇼핑에 대해 가진 궁금점에 대해 답변했다"면서 "보통 CFO가 직접 NDR에 참여하지 않는데, 이 점이 투자자 신뢰를 키운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연초 김 CFO가 투자자들에게 밝힌 롯데쇼핑의 방향성과 실적 및 재무 등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한 점이 이번 9월 발행 회사채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는 평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인 만큼 디테일한 수치를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NDR에서 올해 실적 등에 대한 내용을 투자자들에 설명했다"며 "당시 설명했던 부분이 실제로 결과로 나오면서 시장의 신뢰가 두터워진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쇼핑의 실적은 지난해 대비 개선되는 중이다. 롯데쇼핑의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889억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 상반기 1709억원 대비 10% 이상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손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68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던 것 대비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전환하며 반기순이익 79억원을 나타내는 중이다. 지난해 말 진행한 자산재평가로 인해 부채비율도 2024년 상반기 기준 186.5%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29.4%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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