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IPO]상하이 핵심 상권 진출…온라인·오프라인 동시 공략안타스포츠와 JV 설립 후 티몰 입점…화이하이루·안푸루 후보지로 오프라인 매장 검토
안준호 기자공개 2025-10-01 08:15:4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안타스포츠와 손잡고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무신사가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채널 공략에 나섰다. 이달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Tmall)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가운데 연말까지 상하이 핵심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무신사차이나는 오는 12월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와 브랜드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핵심 상권이자 현지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들이 밀집한 상하이 화이하이루(淮海路)와 안푸루((安福路)가 후보지다.
◇JV 설립과 티몰 진출, IPO 밸류 키우는 온라인 전략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와 중국 안타스포츠의 JV 무신사차이나는 지난 8월 현지 합작법인 ‘무신사 차이나(MUSINSA China)’를 설립했다. 무신사가 지분 60%를 보유하며 경영 주도권을 쥐었고, 안타스포츠는 40%를 맡아 현지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형태다.
안타스포츠는 휠라·디센트 등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그룹으로, 무신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물류·유통망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 무신사의 패션 산업 경험과 안타 스포츠의 강력한 브랜드 관리 역량이 결합되어 중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유통 채널과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V 설립과 함께 현지 시장 진출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최근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에 무신사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280종의 의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연말까지 취급 품목을 40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티몰은 중국 내 8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브랜드 편집숍인 무신사스토어도 다음 달 티몰에 입점할 예정이다. 자체 PB 상품에 이어 한국 인디 브랜드들을 중국 시장에 함께 소개해 큐레이션 역량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차이나는 48시간 내 배송 체계와 정품 보증 시스템도 마련했다. 인플루언서와 SNS 영향력이 큰 현지 상황을 고려해 브랜드와 함께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 준비 역시 진행되고 있다. 박준모 대표는 지난 6월 간담회를 통해 상하이 지역에 연내 2~3곳의 매장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 상하이 중심 지역에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토어 매장 출점을 준비 중이다. PB 브랜드 매장은 화이하이루(淮海路), 편집숍은 안푸루(安福路)가 후보지다.

◇PB매장은 화이하이루, 편집숍은 안푸루 공략
화이하이루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 채널은 물론 명품 브랜드와 주요 SPA들이 입점해 있는 거리다. 강남대로와 명동이 합쳐진 형태의 대형 상권으로 꼽힌다. 과거 삼성물산 패션부문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 역시 이 지역에 대형 매장을 열기도 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젠틀몬스터 역시 화이하이루에 플래그십 매장 ‘하우스 노웨어 상하이(HAUS NOWHERE SHANGHAI)’를 운영 중이다.
안푸루는 브랜드 편집숍과 카페, 갤러리 등이 모인 거리다. 과거 프랑스 조계지 지역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이 모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의 성수동 거리처럼 주요 패션 브랜드가 밀집해 국내 기업들 역시 첫 매장을 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에이유브랜즈의 락피쉬 웨더웨어(Rockfish Weatherwear)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무신사스토어 매장이 들어서면 단순 판매가 아니라 입점 브랜드들의 쇼룸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문을 연 국내 패션 기업들 역시 초기 성과가 상당했다. 에이유브랜즈 매장의 경우 사전 오픈 단계에서 이미 하루 4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장 진출은 무신사의 IPO 과정에서도 주된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글로벌 확장은 시장을 설득할 수 있는 핵심 카드다. 향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해 유의미한 숫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안푸루는 중국 현지 브랜드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 중 하나로, 여기서 성과를 거둔다면 다른 도시의 주요 채널에 들어갈 때에도 강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어야 온라인 판매량이 늘기 때문에 상당한 준비를 통해 매장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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