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1년만 한샘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 재요청부동산 경기 부진에 실적 회복 더뎌…대주단, 웨이버 동의 여부 고심
윤준영 기자공개 2025-09-26 08:29:4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의 재무약정 위반 발생으로 인수금융 대주단과 협의에 나섰다. 한샘의 실적 회복세가 더딘 데 따라 대주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한샘의 인수금융 대주단인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등 다수 금융기관에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웨이버)를 요청했다. 대주단들은 웨이버 동의 여부를 두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MM PE는 2021년 조창걸 명예회장 등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한샘 경영권 지분 27.7%를 약 1조44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IMM PE는 보유 블라인드펀드와 롯데쇼핑 등 전략적 투자자(SI) 자금으로 매입 자금을 조달했으며, 한국투자증권과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5년 만기로 인수금융도 받았다. 인수금융 금리는 4% 후반대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자 이후 한샘의 기업가치는 급락했다. IMM PE가 주당 22만1000원에 한샘 지분을 매입했지만, 인수 이듬해 주가는 3만원대로 떨어졌다. 현재는 4만원 중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4년 만에 지분가치가 80% 가까이 줄어든 셈으로, 단기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IMM PE는 한샘 투자 이래 인수금융과 관련한 재무약정 테스트를 가까스로 넘기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사옥 매각 대금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포함해 재무약정 평가를 받으며 위반 위기를 해결했다. 올해는 부동산 매각과 같은 외부 요인이 없어 순수한 사업 성과로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다만 한샘의 실적 부진은 여전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9029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방 수요가 위축된 데다 판매관리비 증가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부진은 재무약정 위반 리스크를 더욱 키우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대주단이 결국 웨이버 요청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동의하지 않을 경우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해 대주단의 손실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한 IB 관계자는 "대주단 입장에서도 EOD보다는 IMM PE와 협의해 구조를 조정하거나 자구책을 마련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추후 IMM PE의 추가 자금 투입이나 인수금융 조건 변경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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