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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한국철강, 전년 대비 아쉬운 참여도·경영성과[총평] 255점 만점 중 118점 기록, 지난해보다 총점 하락

고은서 기자공개 2025-09-30 07:59:4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철강은 압연설비를 활용한 철근 생산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89년 11월에 코스피에 상장했다. 1972년 동국제강이 한국철강주식회사를 인수하면서 동국제강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한국철강은 지난해보다 아쉬운 점수를 얻었다. 경영성과와 이사회 참여도가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 정보접근성이 비교적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지난 조사와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한국철강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18점으로 산출됐다.

한국철강은 참여도, 경영성과 분야에서 평균점수 3점대를 기록했다. 이 중 3.1점을 기록한 참여도 평가는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 기타 위원회 운영, 이사회 참석률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평균 점수(3.5점)보다는 0.4점 떨어졌다.

한국철강은 참여도 항목 총점 40점 중 25점을 받았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회의 연간 출석률이 90% 이상인 점, 이사회 의안과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점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또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는 2024년에만 회의를 8회 개최했다. 매분기 결산시마다 재무제표를 승인하는 등의 활동을 해 이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거뒀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이 수행되고 있지 않아 감정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철강에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없다. 현재 설치된 이사회의 정상적인 기능을 통해 충분히 공정성과 독립성이 확보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영성과는 지난해(3.2점)보다 평균 점수가 떨어졌으나 3.0점을 기록하며 3점대를 유지했다. 경영성과는 이사회 구조 및 운영방식이 기업의 실적 및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는 영역이다. 투자지표 4개, 성과지표 4개, 재무건전성 3개 등 11개 지표에 각각 5점씩 배점했다.

기준은 KRX 300 소속 비금융사 가운데 변수 최소화를 위해 지표값 상하위 10% 기업의 데이터를 제외하고 산정한 평균치다. 기준 수치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outperform)한 경우 만점(5점)으로 채점했다.

한국철강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상가전영업이익(EBITDA) 2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2018년 키스코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이어온 덕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투자지표는 선전했다.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 한국철강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가운데 배당수익률을 제외한 3개 문항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올해는 PBR만 0.28로 1점을 받고 나머지 세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경영성과 지표는 지난해보다 점수가 떨어졌다.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모두 최하점을 기록했다. 매출성장률은 -33.7%, 영업이익성장률은 -97.9%로 기준치를 미달했다. ROE와 ROA는 각각 2.82, 2.51로 평균치를 넘지 못했다.
이사회 구성은 여전히 1점대 평균을 유지했다. 이사회 의장은 문종인 대표가 맡고 있다. 문 대표는 재정·영업 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는 감사위원회 1개가 설치돼 있다. 김종원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철강은 이사회 및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도 1점대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지표에서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적이 없다는 부분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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