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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 BC카드, 1년 만에 스마트로 매각 재시동지분 64.5% 대상, 작년 협상 난항 후 주관사 교체

윤준영 기자공개 2025-09-26 08:31:1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가 자회사 스마트로 매각 작업에 다시 나섰다. 작년 잠재 원매자들과의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만큼, 주관사를 교체하며 재매각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스마트로 매각 주관사 재선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정KPMG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이미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확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로는 현재 BC카드가 64.5%, 중국 은련상무(UMS)가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BC카드 보유 지분이다. 1998년 설립된 스마트로는 신용카드 조회 및 승인 서비스 등 부가통신사업과 인터넷·전자상거래 결제 대행을 담당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무가 주력이다.

BC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EY한영을 주관사로 선임하고 스마트로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 두나무 등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 검토에 나섰으나, 가격에 대한 눈높이 격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무산됐다.

작년 BC카드가 지분 매각에 나선 배경에는 PG업계 전반을 덮친 역풍이 꼽혔다. 당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 미지급 사태로 소비자들의 카드 결제 취소 요청이 PG업체들에 대거 몰린 바 있다. 스마트로는 이후 사업 정상화에 힘을 쏟았으며 수익성 개선 조짐이 나타나자 다시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로의 작년 실적은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작년 기준 매출은 2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마트로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협상 과정에서 걸림돌이 됐던 가격 조율 문제가 이번에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전부터 결제대행사업에 관심을 보여온 두나무는 작년 인수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입찰 당시 가장 높은 가격 써낸 후보로 전해진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 등 금융 계열사와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스마트로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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