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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드디어 베일' 펄어비스, 재도약 분수령 내년 3월출시 날짜 못박아, 2018년부터 7년 넘게 개발 대작 곧 출시

황선중 기자공개 2025-09-26 09:03:3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 대작 '붉은사막'의 출시일이 확정됐다. 오랜 개발 지연으로 역성장, 적자, 주가 부진, 신뢰 하락이라는 겹악재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전해진 희소식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작인 만큼 펄어비스가 다시 전성기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붉은사막, 내년 3월 19일 모습 드러낸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한 PC·콘솔 게임 '붉은사막'을 내년 3월 19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2018년 하반기 개발 착수 이래 구체적인 출시 날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출시 시점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게임업계의 관심사였다.

처음 계획은 2021년 4분기 출시였다. 하지만 게임 방향성이 MMORPG에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바뀌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작을 목표로 정한 만큼 게임 완성도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다. 개발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펄어비스는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우선 기존 성장동력 '검은사막' 인기가 차츰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붉은사막'이 제때 나오지 않자 매출이 흔들렸다. 실제로 2019년 5300억원을 넘겼던 매출은 해마다 급감하면서 지난해 34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수익성도 적자로 돌아섰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는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고정비를 상쇄하지 못할 정도로 매출이 크게 빠진 탓이다. 주가 역시 떨어졌다. 2021년 11월까지 장중 14만원까지 넘겼을 정도로 높았지만 지난해 4월에는 3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현재는 3만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장 뼈아픈 것은 신뢰도 저하였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게임 시상식인 더게임어워드(TGA)에서 2025년 4분기 출시를 공언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키지 못했고 내년 1분기로 다시 일정을 늦췄다. 시장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펄어비스를 '양치기소년'에 비유한 날선 애널리스트 보고서까지 나왔을 정도다.

◇펄어비스 전성기 모습 되찾을까

하지만 이번에 '붉은사막' 출시일을 못박으면서 펄어비스를 향한 기대감은 되살아나고 있다. 장기간 신작 부재로 흔들렸던 매출과 수익성이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펄어비스가 이날 신작 출시 날짜를 발표하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 이상 상승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작이 기대만큼 흥행하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차기작을 향한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펄어비스가 세계 무대에서 통할 만큼의 압도적인 게임 개발력을 갖추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붉은사막' 개발 인력들이 다른 프로젝트로 옮겨가면 차기작 개발 속도도 한층 빨라질 수 있다.

한편 펄어비스는 이날부터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시리즈, 스팀, 애플맥 같은 글로벌 주요 게임 플랫폼에서 '붉은사막'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게임 패키지 판매 가격은 69.99달러(약 9만8000원)~279.99달러(39만2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또한 이날 일본 치바에서 개막한 도쿄게임쇼 현장에서도 '붉은사막'을 공개한다.

붉은사막 콜렉터스 에디션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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