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STX엔진, 이해관계자 접근성 제외 전반적 '미비'[총평] 255점 중 113점 기록, 정보접근성 제외 나머지 1~2점대
박기수 기자공개 2025-10-01 08:13:5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6시0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 기자재 기업 STX엔진이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총 6가지 평가 항목(△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중 이해관계자들의 이사회 정보 접근성 평가를 제외한 나머지 평가 요소에서 2점 이하를 받았다.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기업 스스로 발표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STX엔진은 올해 255점 만점에 113점을 받았다. '더보드지수'로 환산 시 44.3%다.
theBoard는 작년부터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STX엔진은 작년 255점 만점에 100점을 받았다. 1년 만에 점수가 일부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성적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STX엔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평가 부문은 정보접근성 부문이다. 5점 만점 환산 기준 3.7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평가 요소로는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 공시 여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접근가능성 △주주환원정책 공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등이 있다.
theBoard는 3개년 주주환원정책 등 중장기 계획을 사전 공시한 경우 5점을 부여한다. STX엔진은 이 부분에서 1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평가에서 점수가 깎인 배경이다.
구성 부문에서는 5점 만점 환산 기준 1.9점을 받았다. 이사회 규모가 비교적 작고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감점이 있었다. 구성 부문은 △이사회 의장의 사외이사 여부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 △사외이사가 이사회 내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 여부 △이사회 규모 △이사회 내 위원회 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 △BSM(Board Skill Matrix) 관리 여부 등을 평가한다.
참여도 부문에서는 5점 만점 환산 기준 1.9점을 받았다. 이사회 '참여도' 항목은 △이사회 개최 횟수 △사외이사 후보 관리 활동 횟수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등을 평가한다.
견제 기능 부문에서는 1.4점을 받았다. 모든 평가 요소 중 최하점이다. 견제 기능 평가는 △감사위원회 구성 △외부 혹은 주주로부터 이사 추천을 받는 지 여부 △사외이사만의 회의 개최 횟수 △이사회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여부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 여부 등을 평가한다.
이사회 자체 평가 시스템을 평가하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에서는 2점을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는 지 여부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 △이사회 평가결과를 공시하는 지 여부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있는 지 등을 평가한다.
경영성과는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이 KRX300 소속기업의 평균치 대비 얼마나 상회 혹은 하회하는지 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각 항목당 KRX300 소속기업 평균치 대비 20% 이상 상회할 경우 만점을 받는다. STX엔진은 5점 만점 중 2.9점을 받았다. 방산업 수혜로 주가수익률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배당수익률과 부채비율 등에서는 1점만을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신테카바이오, ABS센터서 'AI 기반 신약개발 연구회' 개최
- 뉴진스 되찾은 어도어, 펀더멘털 회복 '시동'
- [SKT 인사 풍향계]조직개편 키워드 '강소화', 2대 사업부 중심 재편
- [i-point]'성수기 진입' 감성코퍼레이션, 3분기 '견조한 성장'
- [Company Watch]나우로보틱스, '글로벌 Z사'향 제작완료 "내년 매출 실현"
- [i-point]대동로보틱스, 농용 필드로봇 미국·유럽 상용화 발판 마련
- [i-point]크라우드웍스, 한림원과 'AI 기반 데이터 분석⋅연구기획 플랫폼' 개발
-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CEO에 유인종 전 삼성물산 상무
-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의 서막]사업지원실 M&A팀장 안중현, JY 심중 꿰뚫는 전략가
-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의 서막]사업지원실 산하 'M&A팀' 만들었다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상]'캐즘인가 K-즘인가' 전기차 생태계 확대, 답은 '민간'에 있다
- 디오션의 SK오션플랜트 밸류업 계획 '조선업 재개·투자 지속'
- SK에코플랜트의 차입금 부담, 오션플랜트 매각 불가피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JTC, 코로나 딛고 본 궤도…'어펄마 효과' 추가 기대
- [M&A 인사이트]전기차 생태계, 결국 답은 '민간'에 있다
- '부동산 개발업체' 스노마드, 홈플러스 인수 LOI 제출
- 홈플러스, 복수 원매자 LOI 제출
- 농협, 홈플러스 인수 필요조건 '이자 부담 경감'
- [M&A 인사이트]저점이 기회다?…EV 충전 사업에 투자하는 PE들
- [M&A 인사이트]캐즘 아닌 K-즘, 대기업 떠난 시장에 남겨진 FI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