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스페이스 IPO]최대 1900억 타깃…1년전보다 밸류 70% '껑충'내년 흑자 전망…AP위성·쎄트렉아이 등 비교기업 PER 45배 적용
김슬기 기자공개 2025-10-01 08:07:0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2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번 IPO에서 최대 19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지난해 시리즈B 투자 유치 당시 1155억원의 포스트 머니 밸류에이션(Post-money Valuation)을 인정받았고 1년 새 가치가 70%가량 뛴 것으로 파악된다.기업가치를 대폭 상향 조정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올해 상반기 가파르게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실적을 이미 뛰어넘었다. 다만 나라스페이스가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AP위성이나 쎄트렉아이 모두 업종 내에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압도적으로 높은 곳이었기에 가능한 수치기도 했다.
◇2024년 시리즈B 단계서 1100억 평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는 지난 26일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172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3100~1만65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151만여주로 이를 공모가에 대입하면 IPO 이후 시가총액은 1509억~1900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10월 30~11월 5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나라스페이스는 국내 초소형 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위성플랫폼, 위성운용, 위성영상, 위성영상분석 등을 모두 전개하며 우주 산업의 전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2023년 11월 자체 기술로 초소형 지구관측 위성인 옵저버 1A 발사에 성공했고 올해 역시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차세대 환경 감시 위성인 나르샤(NarSha)를 개발 중에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를 꾸준히 유치하면서 성장해 왔다. 2020년 8월 프리A, 2022년 5월 시리즈A, 2024년 5월 시리즈B까지 총 335억원을 투자받았다. 시리즈A때는 380억원대, 시리즈B에서는 몸값을 1100억원대로 평가받았고 올해 IPO에서는 이보다 적게는 36%, 많게는 72%까지 기업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1년새 기업가치가 뛴 데에는 가파른 성장세를 꼽을 수 있다. 2022년 10억원이 채 되지 않았던 매출은 2023년 16억원대, 2024년 43억원까지 뛰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5억2600만원으로 1년 전(3억7500만원) 대비 1909% 가량 성장했다. 반면 상반기 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69억원 영업적자, 93억원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종 평균 PER 27배, 쎄트렉아이·AP위성, 50배 웃돌아
나라스페이스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밸류에이션을 진행했다. 내년에는 59억원, 2027년 82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나라스페이스는 2027년 순이익에 비교기업의 평균 PER을 적용, 가치를 산정했다.
나라스페이스는 비교기업으로 쎄트렉아이와 AP위성 두 곳을 선정했다. 업종 유사성을 고려했고, 지난해 순이익을 낸 곳이면서 매출이 성장했는지를 따졌다. 이후 사업 유사성 등을 모두 고려해 선정한 곳이다. 현재 쎄트렉아이는 위성사업 비중이 94.4%이며 AP위성은 위성통신단말기 비중이 45.9%, 인공위성 및 부분품 개발이 41.2% 정도다.
쎄트렉아이와 AP위성의 올 상반기 기준 직전 1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111억원, 38억원 정도이며 평균 PER는 51.72배였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하면 평균 PER는 39.77배가 된다. 삼성증권은 두 수치의 평균치를 내서 적용했다.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커서 시점을 달리해 산출한 뒤 평균을 냈다. 최종 평균 PER 배수는 45.74배였다.

나라스페이스의 2027년 추정 순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4억원 정도였고, 적용 PER(45.7배)를 대입하면 시가총액은 2476억원으로 산출된다. 하지만 평가액 대비 할인율 37.78~21.63%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낸 것이다. 2022년 이후 기술특례 상장 할인율 평균치는 39.63~26.82%로 평균치 대비해서는 다소 낮게 형성됐다.
또한 비교기업의 PER가 업종 평균 대비 높게 형성되었다는 점도 밸류에이션에 유리했다. '우주항공과 국방'으로 분류되는 업종 평균 PER은 27.09배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1200억원대의 시가총액이 산출되고 할인율 등을 고려하면 1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진다.
비교기업을 절묘하게 선정하면서 밸류에이션 상향이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최근에 진행한 우주항공 IPO 기업인 컨텍이나 루미르, 이노스페이스 등은 모두 적자여서 밸류에이션 산출 과정에 활용할 수 없었다. 민간우주사업의 업종 특성상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 때문에 흑자를 내는 기업의 PER가 높게 형성돼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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