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싸인을 움직이는 사람들]'맞춤형 컨설턴트' 이동주 CTO, AI 역량 키운다④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두루 경험, R&D 조직 확장 시동
이기정 기자공개 2025-10-02 07:49:35
[편집자주]
설립 10년차를 맞은 모두싸인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전자계약 1등 스타트업에서 계약의 작성부터 관리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CLM(계약 전주기 관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모두싸인은 이를 위해 기존 C레벨들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한편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더벨이 모두싸인이 두번째 도약을 이끌 핵심 구성원들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주 모두싸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가장 최근에 합류한 리더다. 삼성전자, 번개장터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모두 경험했다. 직접 창업해 스타트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기술뿐 아니라 경영, 재무 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도가 높다.이 CTO는 모두싸인이 기존 자신의 강점이었던 블록체인과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을 결합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 매료돼 합류하기로 했다. 정식 입사 후에는 빠르게 기술 체계 점검 및 고도화에 나서며 모두싸인의 신사업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모두싸인의 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조직 확장도 준비 중이다. 전문 조직을 만들어 모두싸인의 AI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번개장터의 스케일업을 주도했던 트랙레코드가 있는 만큼 다른 리더들은 이 CTO의 행보에 전폭적인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블록체인·데이터' 전문가, 번개장터 스케일업 주도
1979년생인 이 CTO는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 석사와 컴퓨터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학원에서 머신러닝, 데이터 마이닝 등 데이터 기반 지능형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센터에 입사해 데이터와 지능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삼성전자를 나온 이유는 큰 조직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기여가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인이 만든 스타트업 '레코벨'에 합류했다. 이후 레코벨이 FSN에 인수되기 전까지 광고 데이터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했다.이같은 경험으로 직접 창업을 하기도 했다. 당시 블록체인붐이 일던 시기라 블록체인 통합 거래 플랫폼과 관련된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다만 후속 투자유치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폐업 수순을 밟았다.
서비스는 종료했지만 번개장터에서 이 CTO의 창업 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번개장터 합류 후 약 2년 만에 지능형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성장을 주도했다. 실제 이 CTO 합류 당시 번개장터는 40여명 수준이었는데 2년 후 조직 규모가 250명가량으로 늘어났다.
모두싸인에는 올해 합류했다. 그간 여러 경험을 했지만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모두싸인을 선택한 이유는 기존 강점이었던 블록체인과 새롭게 떠오르는 AI 기술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지인의 추천도 이 CTO가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줬다. 모두싸인의 투자사이자 이 CTO의 학교 선배였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김제욱 부사장이 모두싸인을 추천했다. 또 신기하게도 대학시절 함께 자취했던 지인이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
◇CLM에 AI 기술 접목, '계약관리 서비스' 실질적 성과 창출
이 CTO는 현재 모두싸인의 신사업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모두싸인 기존 전자결제 기업에서 CLM(계약 전주기 관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CTO는 기존 기술을 정비하고 어떻게 AI를 새로운 서비스에 접목시킬지 고민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서비스는 AI 계약관리 솔루션 '모두싸인 캐비넷'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분석, 추출 등 기능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이 CTO는 모두싸인 합류 후 기본적으로 제품 기반이 탄탄하는 점에 놀랐다. 이에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고객이 보다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에 녹여내겠다는 플랜을 갖고 있다.
그는 조직규모를 확장할 생각도 하고 있다. 스타트업 특성상 지금까지 모두싸인은 연구개발(R&D) 인력이 많지 않았다. 그는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해 AI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조만간 인텔리전스 조직을 별도로 신설할 예정이다.
이 CTO의 가치관은 '후회하지 말자'다.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각각의 순간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미련보다는 미래를 향해가는 이 CTO의 리더십은 모두싸인 조직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이재원 어펄마 전무, 레디스파트너스로 새 출발
- 퀀텀벤처스, 두 번째 유상증자…5년새 기업가치 2.6배
- LB인베, 노타 회수 돌입…'텐배거' 기대감
- 스톤브릿지벤처, 노타 회수 돌입…멀티플 65배 잭팟
- '전력반도체' 파워큐브세미, 60억 프리IPO 돌입
- [VC 투자기업]'기술 고도화+M&A' 파블로항공, 기평 재도전한다
- [지방시대 예비유니콘]박승혁·윤호신 포스포 대표 "지역→글로벌 성공사례 목표"
- [thebell interview]한태광 콘피안스 대표 "중동 펀딩 해답은 연계성"
- [업스테이지 국가대표AI 연합군]박소아 오케스트로 부사장 “공공이 AI 주권의 출발점”
- 얼라인 vs 스틱, 자사주 공방 쟁점은
이기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VC 투자기업]'기술 고도화+M&A' 파블로항공, 기평 재도전한다
- [LP Radar]군인공제회 VC 출자, GP 10곳 선정…대형사 싹쓸이
- [LP Radar]한국벤처투자, '지역출자 펀드' 상한선 설정 배경은
- [VC People & Movement]인라이트벤처스, 지역투자 선봉 '조영호 이사' 임원 승진
- [LP Radar]리그 나눈 하나벤처스, '소형·중형' 출자 경쟁 치열
- [thebell note]지역 투자에 도전하는 마음가짐
- [VC 팔로우온 투자파일]DSC인베, '파인트리테라퓨틱스'에 5번째 투자 눈길
- DSC인베 자회사 똑똑, ERP ‘LPworks’ 출시 임박
- '수익형 자전거' 코리아모빌리티, 시리즈A 추진
- '천연물 신약' 엘리큐어, 10억 프리A 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