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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최대 3000억 후순위채 발행 추진BIS비율 제고 목적…내달 22일 수요예측

백승룡 기자공개 2025-10-01 08:08:1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최대 3000억원 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다. 신한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올해 상반기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은 신한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을 추가로 높일 예정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달 말 발행을 목표로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한양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금리밴드 등 발행조건을 협의 중이다. 신고금액 기준 모집액은 2100억원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22일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이번 자본성 증권 방식을 후순위채로 택한 것은 조달비용 절감과 수요 차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후순위채는 신종자본증권보다 상환순위가 높아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본 확충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후순위성이 커질수록 손실 가능성을 반영해 가산금리가 붙기 때문이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모두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잔존만기 5년 이상일 경우 100%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다만 후순위채는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면서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반면,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고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 부채비율만 안정적이라면 후순위채를 택해 BIS 비율을 높이면서도 신종자본증권 대비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또한 하반기 들어 금융회사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후순위채를 택해 수요층을 차별화하는 전략도 돋보인다. 지난달 하나금융지주와 DB손해보험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데 이어 이달 신한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iM금융지주 등이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치렀다. 내달에도 우리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 10곳 가운데 무려 7곳이 이번 분기에 신종자본증권을 쏟아내고 있어 시장의 피로감이 쌓일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발행은 후순위채로 틀어 우량물 투자수요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이 자본성 증권으로 신종자본증권이 아닌 후순위채를 찾는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신한은행의 총자본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8.6%로 △KB국민은행(17.9%) △하나은행(17.8%) △우리은행(17.0%) 등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최대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BIS 총자본비율 증가 폭은 약 0.13%포인트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신한은행의 후순위채 등급은 AA0(안정적)로 신한은행의 선순위 회사채 등급(AAA) 대비 2노치(notch) 낮다. 유사시 정부지원가능성을 배제한 신한은행의 기본신용도는 AA+인데 여기서 후순위성을 반영해 1노치(notch) 하향 조정이 이뤄진 등급이다. 신한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23조원으로 KB국민은행(554조원)에 이어 국내 은행 상위권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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