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서울도시가스, 평가 항목 대부분 '2점대' 그친 까닭은[총평]6개 중 5개 2.5점 이하, 구성 평점 1점대로 최저치
이재빈 기자공개 2025-10-13 07:44:1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07시2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도시가스는 첫 이사회 평가에서 반타작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았다. 6개 평가항목들의 평균점수가 5개는 2점대, 1개는 1점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한 항목은 1.8점으로 집계됐다.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나눠 각 지표당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각 항목 문항당 만점은 5점이었다.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평가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255점 만점에 109점을 취득했다. 항목별 평점은 △참여도 2.5점 △견제기능 2.4점 △정보접근성 2.2점 △평가개선프로세스 2.1점 △경영성과 2.1점 △구성 1.8점 등으로 집계됐다.
6개 항목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참여도는 연간 이사회 개최 횟수와 사외이사 풀 관리 여부,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 기타위원회 개최 횟수, 이사회 참여율, 의안자료 제공 충실도, 교육 빈도, 지원조직 존재여부 등이 측정되는 항목이다.
이사회 개최빈도와 구성원 출석률 관련 문항이 5점을 받으면서 평점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15번의 이사회를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5점을 받기 위해서는 연간 12회 이상 이사회를 개최해야 한다. 평균 출석률은 93%로 나타났다. 5점 만점의 조건은 90% 이상이다.
1점을 기록하면서 평점을 깎아먹은 문항은 4개다. 먼저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이 연간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으면서 1점으로 처리됐다. 감사위원회 개최가 연간 세 차례에 불과한 점도 관련 문항의 1점에 그친 근거가 됐다. 평가기준은 9회 이상 5점, 7~8회 4점, 5~6회 3점 등이다. 4회 미만이면 1점으로 처리된다.
의무설치 대상 이외 소위원회가 전무한 점도 1개 문항의 1점 처리로 이어졌다. 사외이사 대상 교육 관련 문항도 1점으로 집계됐다. 서울도시가스는 사외이사 대상 정기교육을 지난해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두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한 견제기능은 이사회가 상장사에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와 경영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9개 문항 중 3개가 5점 만점을 받았다.
우선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임원의 보수비율이 30% 미만으로 집계되면서 관련 문항이 5점으로 평가됐다. 감사위원회 위원 3인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점도 해당 문항의 5점으로 이어졌다. 감사위원회 위원의 전문성 문항도 5점으로 처리됐다.
다만 나머지 문항 6개 중 5개는 1점에 그쳤고 나머지 1개는 2점으로 나타났다. 2점을 받은 문항은 외부 또는 주주로부터 이사 추천을 받는지 여부다. 서울도시가스는 이사회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
1점을 받은 문항은 이사회 개최 빈도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수립·운영,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책 마련 등이다. 이사회의 내부거래 통제 미흡과 총주주수익률(TSR) 연동보수의 부재도 관련 문항을 1점으로 만들었다.
정보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평점을 받은 항목이다. 이사회의 활동 내역 공시를 비롯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여부, 주주환원정책 사전 공시 여부, 사외이사 후보추천 경로 공개 여부 등 이사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외부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는지 등이 측정된다.
만점을 받은 문항은 없었다. 다만 이사회 및 개별이사의 활동내역 공시와 이사화 안건 공개 수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여부 등의 문항이 3점을 받으면서 평점 상승을 이끌었다. 1점을 받은 문항은 주주환원정책 사전공시와 사외이사 후보 추천경로 공개 여부,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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