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현대그린푸드, 경영 성과 반영 총점 21점 상승[총평]정보접근성도 개선…평가·견제 점수는 소폭 하락
이시온 기자공개 2025-10-02 07:39:3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5시5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린푸드의 이사회 평가 총점이 20점 이상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총점에 반영되지 않았던 주가수익률, 매출성장률 등 총 4개 경영성과 항목 점수가 추가되면서다. 정보접근성 지표 역시 지난해 지난해 평균 3.5점에서 4점으로 상승했다.현대그린푸드 이사회는 지난해 평가와 동일하게 6가지 공통 지표에서 모두 평균 3점 이상을 획득했다. 다만 지난해 최고점을 기록했던 평가개선프로세스가 평균 4.7점에서 4.4점으로 하락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번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로 구성해 각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경영성과' 항목 점수 추가되며 총점 21점 상승
현대그린푸드는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255점 만점 중 192점을 받았다. 지난해 171점과 비교하면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3년 3월 현대지에프홀딩스에서 인적분할 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재상장되며, 지난해 평가에서는 전년과 비교가 필요한 경영성과 관련 항목 점수가 제외된 바 있다. 올해 평가에서는 지난해 제외됐던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이 모두 추가됐다.
지난해 5점 만점을 받았던 △배당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 △총자산이익률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이자보상배율 등은 올해에도 만점을 기록했다. 2023년 40.1%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에도 42.6%로 크게 증가하지 않으며 관련 항목 만점을 이어갔다.
현대그린푸드는 2023년 1조8270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 2조2704억원으로 24%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EBITDA 역시 956억원에서 1406억원으로 47% 상승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에서도 만점을 나타냈다. 지난해 1월 기준 1만1000원대였던 주가도 올해 6월 한때는 최고 1만8550원까지 상승했고, 지난 26일 기준으로도 1만5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주가 관련 항목에서도 만점을 받아들었다. 그 결과 경영성과 평균 점수도 지난해 4.4점에서 올해 4.6점으로 0.2점 상승했다.
정보접근성 지표도 지난해 평균 3.5점에서 4점, 총점으로는 21점에서 24점으로 상승했다. 우선 2023년 인적분할 과정에서 사외이사 추천 및 선임에 대한 공시가 명확하지 않아 지난해 평가에서 1점을 받았던 사외이사 추천 경로 관련 항목은 지난해에는 공시를 통해 추천 주체를 '이사회' 등으로 밝히고, 추천 사유 등을 명시하며 3점으로 점수가 상승했다. 2023년 73.3%였던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도 지난해 80%로 오르며 해당 항목에서 5점 만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이어 전 지표 3점 상회…평가개선 프로세스 감점 '아쉬워'
현대그린푸드 이사회는 지난해 평가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6가지 공통 지표에서 모두 3점을 넘는 점수를 받으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해 6개 지표 중 최고점인 평균 4.7점을 기록했던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올해 4.4점으로 점수가 낮아지며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회사는 2024년 2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사회 평가와 사외이사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2023년과 2024년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는 이사회 평가 첫 해였던 만큼 평가를 통해 도출한 개선안의 존재 여부나 구체성 등을 평가할 수 없었고, 사외이사에 대한 재신임 사례도 없었던 만큼 5점 만점을 획득했었다.
다만 올해 5월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2024년 이사회 평가 결과에서는 사외이사 재신임 여부 판단시에 평가 결과를 반영했다고 기술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향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평가 후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만 밝히면서 이부분에서 2점이 감점된 3점을 획득했다.
이사회구성 측면에서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점도 다소 아쉬운 측면이다. 현대그린푸드 이사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등 5개 위원회를 설치한 점과 이들 위원회의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로 둔 점은 높게 평가받았다.
다만 여전히 이사회 의장은 박홍진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 구성 역시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지난해 평가 당시와 동일하게 사외이사 비중이 과반을 넘지 못했고, 이사회 구성원이 전원 남성인 점에서도 변화가 없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아이티센피엔에스, 'AI 시큐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
- [i-point]한울반도체, 인덕터 외관검사기 성과 가시화
- [i-point]에이루트 자회사, 글로벌 반도체 기업향 수주 급증
- [i-point]경남제약, '지속성 비타민C 1000' 신제품 출시
- [i-point]오르비텍, 파인테크닉스 인수 계획 '이상 무'
- [포스코그룹 CEO 성과평가]이희근 포스코 사장, 위기 속 '체질개선' 통했다
- [그룹의 변신 Before&After]‘미국 전력망’ 인프라 투자, 미래 10년 걸었다
- [그룹의 변신 Before&After]구자열이 그린 ‘강한 LS’, 선택과 집중이 만든 '미래 10년'
- [영우디에스피 줌인]뼈 깎는 채무감축 노력, 비용구조 개선 집중
- [영우디에스피 줌인]높은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 신사업 반도체 성과 '상쇄'
이시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초대형 IB 대격돌]'IMA도 1호' 한국증권, 풀 레버리지 전략 쓸까
- [하우스 분석/한국투자증권]나홀로 역성장 IB부문…4분기까지 IPO 보릿고개
- [쿼드메디슨 IPO]3분기 실적 기준 정정신고서 제출…공모일정 연기
- [증권사 CEO 연임 기로]역대급 실적 김성환 사장 "숫자로 증명했다"
- [카나프테라퓨틱스 IPO]상장후 경영 안정성 지적, 추가 지분 확보 총력
- IB·자산운용 수익 확대 현대차증권, 실적 개선 지속
- [쿼드메디슨 IPO]증권신고서 정정…사업특성·리스크 설명 구체화 '방점'
- 키움F&I, 전 트랜치 두자릿수 언더금리 확보
- 발행 우선 한국증권 조각투자 유통 컨소 참여 막판 저울질
- [Company & IB]"우리가 남이가" 한국증권-현대차그룹 DCM '끈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