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한일현대시멘트, 평가 개선 노력에도 '경영성과' 뒷걸음[총평] 255점 중 108점, 전년대비 소폭 개선…매출·영업익 감소 아쉬움
이영아 기자공개 2025-10-15 07:54:0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09시0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현대시멘트는 이사회 평가 근본으로 불리는 구성과 견제기능 항목에서 1점대 낮은 점수를 받으며 부실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사회 관련 정보를 자세히 공유하고 투명한 평가개선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이사회 개선 노력 측면에서 전년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1969년 현대건설 시멘트사업부에서 독립해 설립된 한일현대시멘트는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시멘트 전문기업이다. 2017년 한일시멘트그룹에 인수되며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일시멘트가 지분 77.78%를 가진 최대주주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항목으로 나눠 측정했다. 각 문항은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로 구성했다.
한일현대시멘트는 255점 만점에 108점을 받았다. 지난해 101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일부 항목에서 소폭 개선이 이뤄진 모습이다. 가장 큰 폭의 점수 변화가 있었던 항목은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이다. 지난해 5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했지만 올해 2.4점으로 증가했다.

한일현대시멘트는 외부 거버넌스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ESG 평가를 획득하며 5점 만점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KCGS)는 2023년 기준 한일현대시멘트의 ESG 등급을 B+로 평가했다. 더불어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나 사법 이슈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보접근성 항목에서는 5점 만점에 3점을 받으며 전체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평점 2.7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소폭의 개선이 이뤄졌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없고, 홈페이지 등에 이사회 관련 정보를 게시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참여도 항목은 평점 5점 만점에 2.5점을 받으며 선방하는 모습이다. 소위원회가 전무해 높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웠지만 이사회 구성원들이 이사회에 100%의 출석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5점을 받았다. 이사회 안건을 이사회 개최 3일 전 통지한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다만 경영성과 항목에서 지난해 대비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한일시멘트는 경영성과 항목에서 평균 5점 만점에 2.5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점 만점에 2.8점을 획득한 것과 비교하면 점수가 하락한 것이다.
한일현대시멘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51억원, 388억원이다. 이에 반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36억원과 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43%, 11.6% 줄어들었다.
구성 항목 또한 5점 만점에 1.3점에 그쳤다. 4인에 불과한 이사회의 규모 자체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걸맞지 않았다. 이 중 사외이사는 1인에 불과하다. 이사회 의장도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 등도 공시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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