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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BYC, '경영성과·참여도·견제기능' 뒷걸음질[총평] 255점 중 112점, 전년대비 하락…정보접근·평가개선 소폭 상승

이영아 기자공개 2025-10-16 07:51:3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09시1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YC는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에서 전년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이사회를 정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경영성과와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등 항목에서 전년대비 하락하거나 여전히 아쉬운 점수를 받으며 전체적으로 부실한 이사회 평가를 받았다.

BYC는 지난 1946년 설립된 기업이다. 국민의 보건과 의생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속옷 규격화와 표준화를 끌어내며 1000만달러 수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생활용 섬유제품, 의복,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항목으로 나눠 측정했다. 각 문항은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로 구성했다.

BYC는 255점 만점에 112점을 받았다. 지난해 118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총점이 하락했다.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에선 소폭 개선이 이뤄졌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전년 대비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점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정보접근성 항목은 평점 5점 만점에 2.8점을 받으며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평점 5점 만점에 2.2점을 받았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 활동 내역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홈페이지에 충실하게 공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은 평점 5점 만점에 2점을 기록했다. 1.7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대비 점수가 향상됐다.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없을뿐더러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한 개선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는 점에서 가점받았다.

참여도 항목은 평점 5점 만점에 3점을 받으며 전체 항목 중 가장 선방했으나 지난해 대비 점수가 하락한 것이 아쉬움을 남긴다. 8개 세부 문항 중 3개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연간 출석률도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안건 통지와 이사회 개최 기간도 일주일 이상 시간을 뒀다. 이사진들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안건을 검토할 수 있고 의사결정 참여도도 높은 모습이다.

다만 사외이사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충분한 교육이 실시되지 않는 점과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이 부재한 것에서 감점받았다.

구성 항목에서는 평점 5점 만점에 1.8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점 2.2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뒷걸음질 쳤다. 사내이사인 김대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감점이 있었다. 이사회 총원은 9명으로 많았지만 그중 사외이사는 3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낮게 평가됐다.

견제기능 항목은 평점 5점 만점에 2.4점을 받았다. 우선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 감점 요인이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향후 체계적인 승계 정책 마련을 검토할 예정이라고만 언급했다. 부적격 임원의 선임을 방지할 정책도 부재했다.

경영성과 영역에서는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최하점인 1점을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8배로 KRX300 평균치 2.38배를 한참 하회했다. 배당수익률과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는 0.9%, 5.74%, 16.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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