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유증 주관 최고 자리, NH증권이 지켰다[ECM/유상증자]거래 활발…작년 전체 규모 넘어서
이시온 기자공개 2025-10-01 09:32:4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유상증자(RO)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3분기에는 주관 건수와 실적 모두 상반기를 훌쩍 뛰어넘었다. 3분기에만 총 7건의 딜에 참여해 1조9129억원의 실적을 쌓았다.2분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에도 대형 유상증자 딜이 리그테이블 순위와 실적을 좌우했다. 대표적으로 약 3조원 규모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딜이 상위권 하우스를 결정했고, 전체 시장 크기를 키우기도 했다. 다만 8월 개정된 상법으로 인해 유상증자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4분기에도 이 같은 양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NH투자증권, 상반기 이어 3분기까지 선두 유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5년 3분기 누적 유상증자 주관실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 누적 주관규모는 총 2조6885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34.44%를 점유했다. 세 분기 동안 총 10개 딜에 참여하며 올해 들어 한번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2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투자증권과는 상반기 2899억원에서 3분기 누적 3371억원으로 격차를 벌렸다. 다만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상황은 조금 달랐다. 3분기 NH투자증권의 실적은 1조9129억원, 한국투자증권 실적은 1조8657억원으로 양사간 격차는 500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3분기 NH증권은 3조원 규모의 빅딜이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주관하며 이 딜에서만 1조4594억원의 실적을 쌓았고, 포스코퓨처엠의 1조1070억원 규모 딜에서도 276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그밖에도 △ESR켄달스퀘어리츠 △NH올원리츠 △강스템바이오텍 △부광약품(단독) △씨이랩(단독) 등 총 7개 딜을 주관했다.
1위와 마찬가지로 2위와 3위 역시 상반기와 순위 변동이 없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딜이 2위와 3위 격차를 크게 벌려놓았다. 2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증권은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 주관사에 모두 포함되며 3분기 누적 실적 2조3514억원을 나타내 1위 NH증권의 뒤를 바짝 쫓았다. 다만 3분기 중 단독 주관한 △라닉스 △크라우드웍스 △네오이뮨텍 등의 유상증자 규모가 크지 않아 역전에는 실패했다.
3위를 차지한 KB증권은 순위는 지켰으나 3분기 5694억원, 누적 1조477억원을 나타내며 2위 한국증권과의 격차가 1조3000억원까지 벌어졌다. 상반기까지 두 하우스의 격차는 73억원에 불과했다. 3분기 KB증권은 NH, 한국증권과 함께 포스코퓨처엠, ESR켄달스퀘어리츠 유상증자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 4178억원 규모의 LS마린솔루션 딜에도 참여해 여기서 2089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나 한화에어로의 빈자리를 채우긴 역부족이었다.
4위에는 키움증권이 깜짝 등장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이에이트(E8)의 9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독주관한 이후 2분기에는 실적이 전무한 하우스였다. 3분기 들어 포스코퓨처엠과 LS마린솔루션 딜에서 각각 2767억원, 2089억원의 실적을 추가하며 누적 주관 실적 4948억원을 기록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상반기 공동 4위에서 오텍(133억원) 유증 실적을 추가한 신한투자증권이 차지했다.

◇3분기 유상증자 규모 급증…이미 작년 전체 발행 규모 웃돌아아
3분기 유상증자 시장 규모는 5조930억원으로 2분기 2조2030억원, 1분기 5098억원 대비 각각 131%, 89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시장 규모 역시 7조8057억원으로 4조7952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전체 유상증자 시장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3분기 전체 딜 규모의 60%를 차지한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영향이 컸다.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규모가 올해 상반기 전체 유상증자 시장(2조7128억원)보다 컸기 때문이다.
3분기에도 2분기와 마찬가지로 대형 딜의 영향력이 순위를 갈랐다. 앞선 2분기에도 1조6000억원 규모의 삼성SDI 유상증자에 참여한 하우스가 상반기 리그테이블 상위 5자리를 나란히 차지한 바 있다. 3분기도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를 주관한 NH, 한국증권이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4분기에도 기업들의 유상증자가 활발히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7월과 8월 1, 2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하면서 이사의 충실의무가 '주주'까지 확대돼 유상증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분기와 3분기 유상증자가 늘어난 것 역시 상법개정 시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올해 리그테이블 순위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하우스는 NH투자증권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기준 2위 한국증권과 격차를 3300억원 이상 벌려놓았고, 현재까지 예고된 유상증자 중 가장 큰 규모(9000억원)인 한온시스템 유상증자 역시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3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해당 유상증자의 납입일은 12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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