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2분기 빼앗겼던 ESG채권 1위 탈환[DCM/ESG]전체 발행 규모 감소세는 지속
이시온 기자공개 2025-10-01 09:02:3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분기 NH투자증권에 1위 자리를 빼앗기며 상반기 1위 자리까지 내줬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리그테이블 최상단을 되찾았다. NH증권에 2분기 5700억원 이상 실적이 뒤쳐졌었으나, 3분기에만 1조5319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같은 기간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4343억원)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상반기 1위를 기록했던 NH증권은 3분기 3832억원의 실적을 추가하는데 그쳤다.3분기에는 ESG 여신전문금융사채권(여전채·FB) 발행 규모가 크게 늘며 발행 유형 비중에 변화가 생겼다. 상반기 ESG채권 시장을 주도했던 신용보증기금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축소한 대신 금융사들의 여전채 발행 규모가 늘어난 결과였다. 다만 전반적인 ESG채권 발행 규모는 2021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KB증권 한 분기만에 1위 탈환…ESG 여전채 점유율 40% 육박
더벨 리그테이블(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제외)에 따르면 KB증권은 ESG채권 시장에서 3분기까지 총 2조1927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렸다. 금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은 24.56%, 건수는 총 41건으로 15%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1분기 ESG채권 순위 1위를 기록했던 KB증권은 2분기 NH증권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상반기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했는데, 한 분기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ESG 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 SRI채권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주로 발행되며 조달한 자금은 각 채권의 목적에 맞는 프로젝트에만 사용될 수 있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에, 사회적채권은 취약계측 지원 사업 등에만 쓰이는 식이다.

ESG 여전채 단독 주관실적이 리그테이블 순위를 좌우했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 2조1927억원의 ESG채권 발행 실적을 올리며 한 분기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3분기에 산은캐피탈, 현대커머셜, 우리카드, 삼성카드 등이 발행한 ESG여전채를 연이어 단독으로 주관하는 등 ESG 여전채 주관 실적 1조3400억원을 추가한 것이 주효했다. 이는 3분기 KB증권의 ESG 채권 실적 1조5319억원의 87% 수준으로, 3분기 누적 전체로 넓혀도 60%가 넘는 규모였다.
2위에는 1분기 5위에서 2분기 1위로 주관실적이 크게 늘며 상반기 누적 1위를 차지했던 NH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3분기 3832억원의 주관실적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한 분기만에 1위 자리를 KB증권에 내줬다. 12개 하우스가 주관사로 나선 신용보증기금 ABS 딜에 참여해 실적을 방어했지만, 이렇다 할 단독 주관 실적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3분기 한정으로는 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3위와 4위는 상반기 순위에서 서로 자리를 바꾼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각각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신보ABS와 함께 우리금융캐피탈 ESG여전채 단독주관 등을 통해 3979억원의 실적을 추가하며 3분기 누적 총 82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신보ABS 외에 실적을 쌓지 못하면서 누적 실적 5185억원에 그치며 키움증권에 3위 자리를 내줬다.
5위에는 상반기까지 ESG채권 실적이 전무했던 미래에셋증권이 깜짝 등판했다. 2500억원 규모의 하나카드 ESG여전채를 단독주관하는 등 3분기에만 4343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3분기 실적만으로 누적 5위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발행액 소폭 줄어…전반적인 감소 추세 유지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올해 3분기 ESG채권 발행량은 총 3조8492억원, 발행건수는 65건으로 집계됐다. 2분기 총 발행량 3조9547억원, 발행건수 65건과 비교하면 건수는 유지, 발행액은 소폭 감소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발행액은 총 8조9588억원이다.
3분기 종류별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2분기와 마찬가지로 사회적채권이었다. 사회적 채권은 총 2조3046억원, 39건 발행되며 전체 ESG채권 발행액의 59.87%를 차지했다. 녹색채권은 9546억원(16건)으로 24.8%, 지속가능채권은 5900억원(10건)으로 15.33%를 나타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발행액으로도 사회적채권이 5조9439억원 발행되며 전체 발행액의 66% 이상을 차지했다.
2분기와 비교했을 때 3분기에는 발행 유형의 변화가 있었다. 2분기 가장 많이 발행된 유형은 ABS로 약 60%를 차지했었는데, 3분기에는 23%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 대신 여전채 비중이 67%까지 상승했다. 상반기 총 2조7624억원 규모의 ABS를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으로 발행하며 시장을 이끌었던 신용보증기금의 ESG채권 발행액이 3분기 8200억원대로 감소한 반면,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ESG여전채 발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ESG채권의 발행액 2021년 28조385억원이 발행되며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그 규모가 축소되는 중이다. 2022년 16조2798억원,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4조2728억원, 14조151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그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발행액 역시 8조958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7489억원, 2023년 11조3765억원 대비 각각 약 17%, 22% 감소했다.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역시 지난해 대비 총 발행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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