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F 포트폴리오]몸집 키운 키움증권, 수익 추구 전략 '집중'브릿지론 개발사업 다수 투자, 주거섹터 위주 신용보강 제공
이재빈 기자공개 2025-10-13 07:56:33
[편집자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싱(PF) 시장에 다시 봄이 오는 걸까. 2022년 이후 위축됐던 시장이 대형 딜과 수도권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대형 증권사들은 본격적인 투자를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더벨은 PF 시장의 반등이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전략, 리더십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은 본PF와 브릿지론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단계에서 신용보강을 제공해 높은 수수료와 이자율을 수취하는 전략이다. 대신 투자처를 서울·수도권 주요지역으로 제한하거나 신용등급 'A-' 이상 시공사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한정짓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부동산PF 업무는 2개 부문에서 수행하는 중이다. 지난해 본부에서 부문으로 격상된 조직이다. 2개 부문 모두 지난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리스크관리 조직도 별도의 리더십 변화가 없었다.
◇PF 신용보강 규모 업계 3위, 목동 사업장 대출 10월 만기 도래
키움증권의 8월 말 기준 부동산 PF 신용보강 규모는 예탁결제원 기준 2조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조4077억원이었던 지난해 말 대비 43.4% 증가한 수치다. 규모 면에서는 메리츠증권(4조3665억원)과 한국투자증권(2조3187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부동산 PF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주요 플레이어다. 리테일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를 기점으로 IB 강화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늦게 시장에 뛰어든 만큼 넉넉한 부동산 PF 우발부채 한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PF 신용보강 포트폴리오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전략이 확인된다. 본PF가 아니라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말 기준으로 키움증권이 가장 많은 신용보강을 투입하고 있는 사업지는 4100억원이 투입된 목동 오피스텔 개발사업 브릿지론이다. 신세계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8월 키움증권이 이를 이어받아 재구조화를 진행했다.
목동 오피스텔 개발사업은 현재 분수령에 서 있다. 브릿지론 만기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아직 시공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이 IB 분야 강화에 나선 후 투자한 주요 사업장 중 한곳인 만큼 시공사 확보와 본PF 전환을 통한 브릿지론 신용보강 회수가 필수적인 과제다.
키움증권은 경기도 평택(740억원)과 인천 송도(590억원)의 공동주택 개발사업장에도 브릿지론 신용보강을 제공한 상태다. 이들 사업장 역시 목동과 마찬가지로 아직 시공사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수도권 내에서도 분양경기가 양호한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키움증권이 사업성을 보고 과감하게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광주시(493억원) 브릿지론 사업장의 경우 시공사가 확보돼 있다. 롯데건설이 공사를 맡을 예정이다. 브릿지론 단계인 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시공사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안전장치가 확보돼 있는 구조다.

◇2부문·5본부 체제 유지, 투자조건 시공사 신용등급 'A-' 이상
부동산 PF 업무는 구조화금융부문과 프로젝트투자부문이 전담하고 있다. 두 부문 모두 지난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본부에서 부문으로 승격된 조직이다. 산하에는 각각 1·2·3본부와 1·2본부가 자리한다.
두 부문은 별도의 리더십 교체 없이 지난해와 같은 구조를 유지하는 중이다. 구조화금융부문은 김영국 전무가, 프로젝트투자부문은 박대성 전무가 부문장을 맡고 있다.
리스크 관리 업무는 리스크관리부문이 수행한다.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석호징 상무가 수장이다. 석 상무 산하에는 리스크관리팀과 투자심사팀, 부동산투자심사팀이 배치돼 있다. 또 박진국 이사가 본부장으로 있는 심사본부로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주요 리스크 관리 전략은 시공사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한다. 미준공 리스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신용등급 'A-' 이상의 시공사가 참여하는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중이다.
8월 말 기준으로 키움증권이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는 규모가 큰 15개 사업장을 보면 대부분이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로 구성돼 있다. 시평순위 10위권 밖 시공사의 경우도 호반건설(A)과 효성중공업(A), KCC건설(A-) 등 신용등급 A- 이상 건설사로 나타났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가장 선호하는 투자 섹터는 상환가능성이 높은 공동주택 개발사업"이라며 "주거 입지여건과 대형 시공사 참여 여부, 주변 유사 조건 단지 대비 분양가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투자를 결정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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