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신세계I&C, '참여도' 만점까지 남은 과제는[Strength]사외이사 교육·감사위 지원조직 보완…정보접근성·경영성과 평점 3.8점
김서영 기자공개 2025-10-14 07:43:4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07시3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I&C가 이사진의 이사회 활동을 적극 보장하고 있다. 이사회 평가 '참여도' 지표에서 평점 4.3점을 받았다. 6개 핵심지표 가운데 유일하게 평점 4점을 넘었다. 참여도 지표 만점까지 총점 6점을 남겨두고 있다. 사외이사 교육과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전망이다.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신세계I&C는 총점 255점에 176점을 받았다. 신세계I&C가 이사회 평가를 받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사회 평가는 육각형 모델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신세계I&C는 6개 핵심지표에서 고르게 점수를 획득했다. 참여도 지표에서 평점 4.3점을 받으며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경영 성과와 정보접근성 지표에서 평점 3.8점을 받았고, 구성 지표 3.6점, 견제기능 3.3점 순이었다. 이사회 활동 평가 시스템이 부재하단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며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평점 2.1점에 그쳤다.
신세계I&C 이사회는 참여도 지표에서 유일하게 4점대 평점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선 사외이사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사회 개최 횟수, 위원회 설치 현황, 사외이사 교육 등이 주요 척도가 된다.

참여도 지표는 모두 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I&C는 총점 기준 40점 만점에 34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정기 이사회 개최 횟수 △사외이사 후보 풀(pool) 관리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기타 소위원회 회의 횟수 △이사진 연간 출석률 △안건통지 기간 등 6개 항목에서 만점 5점을 받았다.
참여도 지표에서 평점 5점 만점을 받기 위해선 앞으로 총점 6점이 더 필요하다. 먼저 감사위원 교육을 제외한 사외이사 정기 교육 횟수를 늘려야 한다. 신세계I&C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외이사 교육이 연간 3회 이뤄졌다. 다만 이는 감사위원 교육과 중복으로 이뤄졌다. 감사위원 교육과 별도로 진행된 사외이사 교육 횟수가 0회로 측정되며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감사위원회(감사위)를 위한 지원 조직과 교육 과정도 개선이 필요하다. 신세계I&C 이사회는 감사위 지원 조직으로 인사총무팀과 감사팀 내 준법지원 조직을 두고 있다. 인사총무팀은 주주총회나 이사회, 소위원회 등 사무 전반을 지원한다면 준법지원 조직은 회계 및 업무에 대한 감사 사무를 지원한다. 지난해 감사위 교육이 3월 26일과 6월 20일 두 차례 이뤄지며 해당 항목에서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참여도 지표 이외에 신세계I&C 이사회의 강점으로 꼽히는 건 '정보접근성'과 '경영 성과' 지표다. 두 지표에서 모두 평점 3.8점을 받았다. 신세계I&C 이사회는 이사회 회의 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또 3개년 주주환원책 등 중장기 계획을 사전 공시하며 정보 불투명성을 낮췄다.
지난해 발표한 주주환원책에 따르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15~20% 사이를 배당 재원으로 삼았다. 향후 이익이 개선되면 초과배당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열어뒀다. 최소 배당금을 주당 350원으로 집행하겠다고도 밝혔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최소 배당금을 지급해 주주에게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보장하겠단 취지다. 이를 통해 배당수익률에 대한 장기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경영 성과 지표에선 배당수익률과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영 성과 평가에 해당하는 11개 문항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투자, 경영 성과, 그리고 재무 건전성이다.
신세계I&C는 투자에 해당하는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3개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신세계I&C 배당수익률은 2.97%로 전체 평가 대상 상위 20% 안에 들었다. 주가수익률 20.8%, TSR 24.4%로 역시 상위 20% 수준이다. 재무 건전성에 해당하는 평가 항목에는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이 있다. 부채비율은 23.09%로 낮게 유지되며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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