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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상장 첫날 '따블'…제약·바이오 대어 등극공모가 110% 상승…시총 1.7조 돌파, 업종 3위 안착

안윤해 기자공개 2025-10-01 16:34:12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대어로 꼽혔던 명인제약이 상장 첫날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면서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명인제약은 장중 12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데뷔한 명인제약은 공모가(5만8000원) 대비 6만3900원(110.17%) 오른 12만1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06.55% 상승한 11만9800원에 형성했다.

명인제약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8468억원이었으나, 상장 당일 종가 기준으로 단숨에 1조7700억원을 돌파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95위에 등극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기준으로 보면 유한양행(9조원대), 한미약품(3조원대)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결과의 배경엔 시장친화적 공모가 책정이 한몫을 했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명인제약은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에비타멀티플(EV/EBITDA)을 활용하는 한편, 할인율을 47.41%~32.22%로 책정했다. 2022년 이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평가액 대비 할인율 상하단이 32.82%~19.8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할증 폭을 충분히 열어둔 셈이다.

당초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2028곳이 참여해 총 9억1434만2000주의 청약 물량이 몰렸다. 이 가운데 9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밴드 상단인 5만8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4만5000~5만8000원) 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청약 건수는 53만2366건, 경쟁률 58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17조3634억원을 확보하며 흥행을 거뒀다. 회사가 조달하는 공모 자금 1972억원을 전부 신약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증설에 활용한다는 점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인제약은 상장 당일 유통물량도 적절한 수준에서 조율해 호평을 받았다. 명인제약의 상장예정 주식수는 1460만주로, 이 중 78.47%에 달하는 1145만6000주가 의무보유 대상으로 묶였다. 상장 당일 유통물량은 314만4000주, 21.53% 정도에 그쳐 오버행 우려를 사전에 차단했다.

최대주주인 이행명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의 73.81% 수준이었지만 의무보유 기간을 6개월로 설정했다. 단 추가적으로 보호예수기간을 늘리지는 않았다. 6개월 후에는 최대주주 보호예수 해제와 함께 전체 주식의 약 95%가 유통 가능해진다.

공모주 투자에 나섰던 국내 기관은 대거 의무보유확약(락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들어 개편된 IPO 제도가 적용된 가운데 명인제약은 LG에너지솔루션(58.3%)과 대한조선(61%)의 확약 비중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준의 락업 비중을 확보했다. 이는 중장기 투자에 부합한 주식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요예측 결과 최소 15일에서 최대 6개월 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확약한 투자 기관이 전체 참여자 중에서 69.6%에 달했다. 6개월 이상 확약을 선택한 기관투자자도 12.8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 락업 비중이 높으면 공모주 물량이 단번에 쏟아지지 않는 만큼 주가가 점진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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