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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의 투자성과]네패스 김원호 사외이사, 출석률 48% 수익률 -61%성과 및 시장 여파 감안 내년 주총 시즌 임기 만료 이후 엑시트 가능성 대두

이돈섭 기자공개 2025-10-14 08:14:10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사업에 주력하는 코스닥 상장사 네패스 이사회에는 의대교수 출신 사외이사가 자리 잡고 있다. 연세의대 명예교수와 하나로의료재단 외래센터 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원호 사외이사(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그간 반도체 업계 전문가를 주로 사외이사로 기용해 온 네패스가 의대 교수를 영입한 건 꽤 이례적인 행보였다.

네패스는 김 사외이사를 영입하면서 그가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대주주 및 다른 이사로부터 독자적으로 견제 및 감시·감독 역할을 수행하며 대안 제시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김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임기 대부분 낮은 참여도를 기록했고 임기 중 주식을 매수했지만 주가가 추락해 수익성이 부진한 상태다.

김원호 네패스 사외이사는 2020년 3월 네패스 이사회에 사외이사로 합류한 1년 뒤인 2021년 4월 중순 네패스 주식 2000주를 두 차례에 나눠 장내매수했다. 취득 평균 매수 단가 4만2925원. 총 8585만원을 투입했다. 김 사외이사는 코스피 상장사 한독 등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한 바 있지만 소속 기업 주식을 직접 매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네패스는 그간 다양한 사외이사를 기용했지만 이중 주식을 취득한 이는 김 사외이사가 유일하기도 했다. 대개 사외이사의 주식 취득은 이사회 책임 경영을 위한 시도로 해석되지만 김 사외이사가 2020년 한해 351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은 점을 감안, 한해 보수의 2배 이상을 주식 매수에 투입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하나로의료재단 홈페이지]
실제 김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여는 다른 이사들에 비해 현저히 저조해 책임 경영을 위해 주식을 매수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김 사외이사의 1년 평균 이사회 참여율은 48.2%에 불과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첫해에는 이사회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고 작년의 경우 40%의 참여율을 기록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사외이사의 주식 취득 시도 자체는 향후 주가 향방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외부인 시각에서 기업을 바라볼 수 있는 사외이사가 자기 돈을 들여 주식을 매수한다는 건 그만큼 그 기업의 주가 향방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한 상장사 사외이사는 "주식을 갖고 있는 이사와 그렇지 않은 이사 사이에는 현 주가 수준에 대한 이해라든지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한 기대 측면에서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과 사외이사 간 이해관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전체 주주의 이사회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주가 흐름이다. 2021년 주식 취득 당시 네패스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0% 가까이 올라 계속 치솟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끝으로 주가는 급전직하, 지난해 9월 1만원 밑으로 추락했다. 올 들어 반등 기미를 보이며 지난 2일 1만672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김 사외이사 수익률은 마이너스 6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 사외이사 사외이사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되는데 이 때까지 김 사외이사 네패스 투자 수익률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사업에 주력하는 네패스는 작년 한해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종속회사 수익성이 여전히 저조해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네패스는 잇따른 성과 부진으로 2020년 3월 이후 최근까지 5년여 간 배당을 실시한 바 없기도 하다.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시기는 김 사외이사가 주식을 갖고 있던 시기와 겹쳐 김 사외이사가 한 번도 배당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네패스는 현재 네패스 산하의 네패스라웨 등 저성과 자회사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임기 만료 전까지 수익성이 회복되기도 사실상 어렵고 사외이사가 재직 중 주식을 장내에 매도하면 자칫 부정적 시그널로 감지될 수 있어 김 사외이사가 실제 주식 현금화에 나서는 시점은 사외이사 임기 만료 이후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소속 기업 주식 매매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패스는 지난 5월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네패스의 창업자인 이병구 회장(18.4%)과 이 회장 부인 이성자 씨(4.1%)가 지난 5월 이 회장 장남 이창우 부회장에게 지분 전량을 증여, 이 부회장 지분이 1.1%에서 23.5%로 확대했다. 이 부회장의 증여세 규모는 200억원 수준으로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세 부담을 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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