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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쥬 IPO 첫 발, 신주로 14% 공모 계획 '흥행 만전'이달 초 예비심사 청구…2000억대 몸값 목표 '보수적' 평가

최윤신 기자공개 2025-10-13 07:48:2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ambulatory Real-time Patient Monitoring, aRP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메쥬가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경쟁회사 주가 대비 낮은 몸값을 제시할 계획인 가운데 공모물량 역시 적은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어 이목을 모은다. 공모 흥행을 도모함과 동시에 상장 이후 지속적인 주가상승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10일 금융·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쥬는 이달 초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7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성특례 트랙으로 상장에 도전한다. 예비심사에 2~3개월가량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내년 초 공모절차를 진행할 것이 유력하다.

예비심사청구서상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971만7750주로 134만5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현재 발행주식수 830만900주를 감안할 때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여겨진다.

IPO에서 공모를 계획하고 있는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4%가량에 불과하다. 통상 IPO에서 전체 발행주식수의 20~30%가량을 공모하는 점을 감안할 때 적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공모주식 비중을 적게 설정하는 이유는 지분 희석에 따른 최대주주의 지배력 약화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쥬의 경우 창업자들의 지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와는 다른 맥락으로 풀이된다.

박정환 대표이사의 현재 지분율은 약 33%가량이며 조성필 부사장, 신재연 이사 등 공동창업자 등이 보유한 지분율을 합치면 45%가량이다. 더 많은 주식을 공모하더라도 창업자들의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IPO를 통해 대규모 공모자금을 모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몸값을 우상향시키는 구조를 계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쥬는 이번 IPO에서 2000억원가량의 몸값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시리즈B 라운드의 포스트밸류에이션이 1200억원가량임을 감안할 때 몸값 상승폭이 크지 않다.

특히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품안천처(FDA)로부터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카디플러스 H100(HiCardi+ H100)의 인증을 획득하는 등 중요한 마일스톤을 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목표몸값을 설정했다는 평가다. 메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심전도패치·환자모니터링 기업 중 가장 먼저 미국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실제 메쥬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올해 반기 기준 흑자를 실현하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상장직후 2000억원가량이던 시가총액은 현재 9000억원에 달한다.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이 회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쥬는 2021년 시리즈A라운드에서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민트벤처파트너스, 경남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JX파트너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9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지난 2023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기존 투자자들과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18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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