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임추위 시즌 본격화, 연임 시험대 오를 면면은14개 계열사 중 7곳 임기 만료…증권·보험 CEO 인선 촉각
최필우 기자공개 2025-10-15 12:16:5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CEO 인선 프로세스가 본격화됐다. 지주의 손자회사인 하나자산운용 CEO 연임 추천을 시작으로 다른 자회사 CEO 인선 작업도 개시될 예정이다. 하나금융 자회사 14곳 중 7곳의 CEO가 연말 임기를 마쳐 연임 시험대에 오른다.이호성 하나은행장의 경우 내년 말까지 재직할 예정이어서 올해로 임기를 마치는 증권, 보험 계열사 CEO 인선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하나증권 대표는 그룹 차기 리더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강성묵 부회장이 맡고 있어 이번 인선이 후계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험 계열사 CEO 인선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비은행 강화 구상이 변수로 작용한다.
◇자산운용 CEO 연임 추천, 그룹임추위 초읽기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김태우 현 대표를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2023년 10월 취임한 김 대표는 추후 주주총회를 거쳐 CEO 임기를 연장할 예정이다.
하나자산운용은 현재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로 지주의 손자회사여서 지주 이사회 산하의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CEO가 선임되지 않는다. 자체 임추위에서 후보를 추천한 뒤 주주총회에서 모회사인 하나증권에 의해 인선이 완료되는 수순이다. 지배구조에 따라 불가피하게 다른 절차를 밟을 뿐 자회사 CEO를 추천하는 그룹임추위 개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그룹임추위에서는 7개 계열사 CEO가 추천될 예정이다. 하나증권,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에프엔아이, 하나금융티아이 CEO의 임기가 연말 만료된다.
그룹 최대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이호성 행장이 올해 초 취임해 내년 말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어 추천 대상이 아니다. 주요 계열사로 꼽히는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의 성영수 대표, 김용석 대표, 양동원 대표도 내년 말까지 재임할 예정이다.
관계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CEO를 인선하는 하나벤처스, 하나펀드서비스, 핀크 등도 내년 말까지 대표 임기가 남아 있다. 관경위는 그룹임추위와 달리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가 아니다. 하나금융은 그룹임추위와 관경위를 비슷한 시기 진행해 12월 중순께 CEO 면면을 공개한다.
올해 그룹임추위, 관경위는 함영주 체제 2기를 함께 마무리 할 인사들이 포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함 회장은 올해 3월 회장으로 두번째이자 마지막 임기를 시작해 3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올해 연말 새로 기용되는 CEO들이 2년의 임기를 받으면 함 회장과 재직 기간이 일치하게 된다.
◇강성묵 부회장 거취 이목집중…비은행 강화 구상 영향은
올해 CEO 인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하나증권 대표 인선이 꼽힌다. 강 부회장은 하나증권 대표로 재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주 사내이사 부회장으로 등재돼 있다. 함 회장, 이승열 부회장, 이 행장 등과 함께 그룹의 핵심적인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인물이다. 그의 거취에 따라 함 회장 후계 구도 새 판이 짜일 수도 있다.
강 부회장이 올해로 3년째 지주 부회장과 하나증권 대표를 겸하고 있어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같은 부회장인 이 부회장의 경우 하나은행장으로 2년간 재직했고 올해는지주 부회장직에만 전념하고 있다. 전임 하나증권 대표인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은 2년 간 CEO를 맡은 뒤 2023년부터 지주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초대형 IB 인가가 변수다. 강 부회장은 하나증권 대표로 취임할 때부터 초대형 IB 인가 과제를 부여받았다. 금융 당국은 가급적 연내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증권이 인가를 받으면 강 회장은 하나증권 CEO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보험 계열사인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도 나란히 CEO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외환은행 출신인 남궁원 대표, 보험업계 출신인 배성완 대표가 CEO를 맡고 있다. 이들은 2년째 CEO로 재직하고 있으나 하나금융의 약점으로 꼽히는 보험업 강화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함 회장은 올해 연임하면서 비은행 강화를 핵심 아젠다로 제시한 바 있다. 하나증권의 초대형 IB 인가가 마무리되면 지주 차원에서 보험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현 경영진이 보험업 강화에 적합한지에 대한 평가가 연임 또는 교체 여부를 정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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