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50주년]부울경 최대 건설사, '신재생·AI' 사업 확장 방향타①수도권 공략 '재시동'…장복만 회장, '삼륜차 체제' 구축 의지
김서영 기자공개 2025-10-16 07:23:58
[편집자주]
부울경 1위 건설사 동원개발이 창사 50주년을 맞이했다. 부산 최초로 주택건설 면허를 취득한 이후 2000년대 초반 수도권 진출을 계기로 빠르게 사세를 키웠다. 시공능력평가에서 2018년부터 8년간 지역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전국 기준으로 32위를 기록했다. 더벨은 100년 기업을 바라보는 동원개발의 청사진과 재무, 지배구조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사 50주년'을 맞은 동원개발이 앞으로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삼륜차 체제'를 확립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장 회장은 신재생 에너지와 인공지능(AI)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동원개발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동시에 외형 성장에 고삐를 쥘 전망이다. 서울 및 수도권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등 착공 가능한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대단지 규모인 평택 브레인시티 분양에 돌입할 방침이다.
◇부울경 1위 건설사, 수도권 확장 '재조준'
1975년 설립된 동원개발은 올해 9월 창사 50주년을 맞았다. 설립 3년 뒤인 1978년 부산 최초로 주택건설 면허를 취득해 존재감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50년간 공사 횟수 159회, 공급 세대 수 8만8000세대란 기록을 세웠다. 민관급 공사 시공분으로 5조2000억원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사세를 키워온 동원개발은 지난 2018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역) 최대 건설사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당시 시공능력평가(시평)에서 약 1조5000억원의 능력을 인정받아 8년간 부울경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올해 시평에서 전체 32위를 기록하며 지역 맹주 타이틀을 수성했다.
동원개발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한 시기는 2000년대 초반이다. 당시 텃밭인 부산 지역의 부동산 경기 회복과 수도권 1기 신도기 개발이 이뤄지면서 매출 급등기를 맞았다. 경기도 고양시 동원아파트(85세대), 강남구 일원동 수서지구 가람아파트(496세대) 등이 대표작이다. 용인, 죽전, 남양주 등지에서 벌인 분양 사업도 성공을 거뒀다.
이에 2001년 700억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이 2004년 3700억원대로 뛰었다. 2000년대 초반 처음으로 전국 도급순위 100위권에 안착했다. 2001년 주택공급 실적으로만 보면 전국 5위를 달성하기까지 했다. 2010년대에는 50위 안쪽으로 진입했다.
최근 동원개발의 수도권 공략 전략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달 중 평택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 분양에 나선다. 평택 브레인시티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은 자체사업이다. 지하 2층~지상 최대 35층, 14개동 규모로 공동주택 1600세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외에 주요 수도권 사업으로 경기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이 있다.
아울러 동원개발은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년 상반기 착공 가능한 사업장을 찾는다'는 공고를 냈다. 서울과 수도권 일원과 부산광역시 및 기타 광역시가 입지 조건이다. 500세대 이상 규모의 공동주택 분양사업과 정비사업, 지역주택조합 사업, NPL 물건 등에 대한 도급시공을 염두에 둔 모습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외형을 확장해 나갈 예정으로 사업 승인을 받은 사업장이 14군데 정도인데 경기가 좋지 않아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경기 회복 흐름에 맞춰 분양에 나서고, 자체사업이나 공사수주를 확대해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00년 기업 도약 위해 '신재생 에너지·AI' 구상 중
100년 기업을 내다보는 동원개발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 중이다. 그간 동원개발은 건설업뿐만 아니라 부동산개발, 금융업, 수산업 등에 뛰어들었다. 장 회장의 삼남 장창익 대표를 중심으로 △디더블유디(부동산개발) △동원제일저축은행(금융) △동원해사랑(수산업) 등 계열사를 두고 있다.
동원개발은 또 교육사업과 문화·장학사업, 휴양 및 레저산업도 영위 중이다. 여기에 더해 초고층 아파트 사업, 해외시장 진출 등도 꾀할 방침이다. 동원개발의 사업 다각화는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장 회장의 의지에 따라 진행됐다.
장 회장은 창사 5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새로운 50년을 위해 세 개의 바퀴가 달린 삼륜차 체제 구조로 업종을 확대 개편해 안전하고 강한 경영 체제를 구축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동원개발은 그동안 사업 다각화 전략에 변화를 줄 방침이다. 삼륜차 체제의 두 가지 축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AI 사업을 구상 중인 걸로 전해진다. 동원개발은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서부터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다만 해당 사업 영위 여부에는 미영위로 표기돼 있어 관련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삼륜차 체제란 건설업을 포함해 최소한 세 가지 이상의 사업을 영위해야 건설사가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창사 100주년까지의 비전으로 신재생 에너지나 AI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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