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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멀티모달 AI' 예지엑스, 시드투자 유치'심부전' 재입원 위험 예측 알고리즘 개발…카카오벤처·슈미트 참여

이영아 기자공개 2025-10-17 08:01:3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예지엑스(Yeji X)가 첫 기관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드 라운드 투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예지엑스는 카카오벤처스와 슈미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카카오벤처스는 카카오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이고 슈미트는 DSC인베스트먼트의 액셀러레이터(AC) 자회사다.

예지엑스는 국내 1호 골다공증 AI 솔루션을 상용화했던 프로메디우스의 정성현 전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정 대표는 프로메디우스에 합류하기 전 루닛에서 글로벌 사업개발을 담당하며 의료 AI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력이 있다.

예지엑스는 심부전에 집중한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심부전은 재입원율이 높은 질병 중 하나로 손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퇴원 환자의 20% 이상이 30일 이내에 상태가 악화해 재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미국 메디케어(Medicare)는 심부전에 대해 포괄수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재입원은 미국 병원들의 재정 부담으로 직결된다. 메디케어 운영기관인 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은 '병원 재입원 감소 프로그램(HRRP)'을 통해 재입원율이 높은 병원에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많게는 한 해 약 500만달러(약 71억원) 페널티를 부과받는 병원도 있다.

예지엑스는 환자의 전자건강기록(EHR) 데이터와 의료 영상을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심부전 환자의 30일 내 재입원 위험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병원이 재입원 고위험군 환자를 퇴원 전에 정밀하게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병원은 재입원율을 낮춰 연간 수백만달러 페널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병상을 확보해 새로운 환자를 유치하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예지엑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성현 예지엑스 대표는 "단순히 질병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 AI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병원의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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