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목동 KT타워 개발 구원투수로…시공사 유력신세계건설·삼성물산 잇따라 포기한 사업…2026년 상반기 본PF 전환 전망
이재빈 기자공개 2025-10-17 07:43:3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목동 KT타워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GS건설의 사업 참여가 잠정결정되면서 난항을 겪었던 시공사 확보 문제가 해소됐다. GS건설은 연내 이사회를 열고 수주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브릿지론 전액을 인수했던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GS건설의 사업 참여로 문제 사업장을 정상화하는데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1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목동 KT타워 개발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기로 잠정결정했다. 내부검토는 마무리됐고 연내 이사회를 통해 수주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내부적으로 수익성과 리스크 등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된 만큼 이변이 없으면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원 1만6415.7㎡ 부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옛 KT 목동정보전산센터가 있던 부지다. 지하 6층~지상 48층 규모로 오피스텔 658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된다.
시공사가 수차례 교체된 이력이 있는 사연있는 사업지다. 시행을 맡은 아이코닉이 2019년 5월 사업 추진 합의서를 체결하고 개발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첫삽을 못뜨고 있는 이유다. 사업지를 거쳐간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신세계건설, 삼성물산이다.
다만 현재 개발사업의 수익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코로나19와 부동산시장 변동성 확대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사업철수를 결정했다. 신세계건설은 적자로 인한 우발부채 대응여력 축소가 사업철수로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책임준공 관련 내부지침과 오피스텔 개발사업이라는 점 등이 도급계약 불발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사업지가 위치한 목동은 비강남권 중에서는 사업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한곳으로 꼽힌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가 노후화된 상황이지만 고도제한과 공사비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재건축이 지연됨에 따라 신축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를 보면 사업지가 속한 양천구의 월간 공동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말 98.135에서 9월 말 110.689로 12.8% 급등했다. 같은기간 강남구(15.9%)와 송파구(14.5%), 서초구(13.1%) 등과 비교해 봐도 크게 낮지 않은 상승률이다.
양천구 내에서도 목동과 비목동의 공동주택 가격 격차가 큰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차이는 더 좁혀질 수도 있다. 서울 전체지역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6.7%에 그쳤다.
시공사가 확보된 만큼 아이코닉은 2026년 상반기 중 본PF 전환 및 착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6100억원 규모 브릿지론 대출의 만기가 이달 말로 예정돼 있지만 시공사가 확보된 만큼 리파이낸싱 작업은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브릿지론 주관사를 맡고 있는 키움증권도 GS건설의 시공참여로 시름을 덜었다. 앞서 키움증권은 2023년 8월 사업장에 5500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약정하고 브릿지론을 재구조화했다.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개발사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해 고수익을 노리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상당한 수준의 브릿지론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리스크도 큰 전략이다. 시공사 확보가 지속적으로 지연되면서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사업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시공사가 확보됨에 따라 브릿지론 단계에서 사업에 참여해 높은 수익을 거둔 후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을 통해 미착공 우발부채 부담을 해소한다는 키움증권의 청사진이 현실화되는 중이다. 향후 본PF 조달과 착공·분양이 현실화되면 키움증권은 문제사업장 정상화라는 트랙레코드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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