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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빈대인 회장 역점 사업 '디지털 전환' 본격화'투뱅크 체제' 비효율, 전산 선진화 수년째 지연…빈 회장 리더십 바탕 개선 작업 탄력

최필우 기자공개 2025-10-29 13:18:42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이 그룹 디지털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털 전환은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래 가장 많이 공을 들인 역점 사업이다. BNK금융은 그간 부산은행, 경남은행 전산 차이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감수해야 했고 차세대 시스템도 오랜 기간 도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디지털 전환 물꼬를 트는 데 빈 회장의 리더십이 작용했다. BNK금융이 통합 전산 시스템 도입을 미뤄온 건 내부 갈등과 무관치 않다. 전산 통일 작업이 2014년 피인수된 경남은행 구성원에게 합병을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반발을 살 우려가 있었다. 빈 회장 체제에서 인사 교류 등을 통해 양행 화합을 도모했고 디지털 전환도 탄력을 받았다.

◇'AI디지털전략부' 주도 전환 작업 스타트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최근 지주 AI디지털전략부 주관으로 전 그룹 관계자를 대상으로 '그룹 공동 생성형 AI플랫폼 도입' 설명회를 주최했다. 전 계열사 디지털 주무부서, IT, 정보보호부 직원이 설명회에 참여했다.

AI디지털전략부는 PWM컨설팅, LG CNS, IBM, 삼성SDS, SK AX 등과 협업을 통해 그룹 디지털 전환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정 계열사가 아닌 전 그룹이 참여하는 대전환 작업인 만큼 협업 분야가 광범위하다.

빈 회장은 2023년 취임할 때부터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시중은행 대비 디지털 경쟁력이 부족한 것에 한계를 느꼈다.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대고객 업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디지털 경쟁력 부족 배경에는 투뱅크 체제가 자리한다. BNK금융은 그룹 모태인 부산은행과 2014년 인수해 그룹사가 된 경남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주 산하에 은행이 2곳 있으면 전산 비효율이 발생하고 그룹 차원의 통일된 디지털 인프라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BNK금융이 합병을 전제로 경남은행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BNK금융은 지난 10여년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병을 타진했으나 잇따라 실패했다. 경남은행 구성원의 반발이 합병 무산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부산은행과 통일된 기준을 적용해 경남은행 전산 시스템을 개선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녹록지 않았다. 경남은행 구성원들이 전산 시스템 통일을 부산은행과의 합병 사전 작업으로 받아들여서다.

◇경영 효율성 제고 중요성 거듭 피력…합병 강제 않고 화합 메세지

빈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물밑에서 공을 들인 끝에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통일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합병을 염두에 두지 않고 비효율을 없애는 데만 주력하겠다는 메세지를 대내외적으로 전달하면서 구성원들을 설득했다.

빈 회장의 인사 정책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간 유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실을 수 있었던 요인이다. 빈 회장은 핵심 조직을 이끄는 임원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직책을 겸하도록 하거나 교류 차원의 인사를 내면서 화합을 도모했다. 이같은 인사 방침을 통해 투뱅크 체제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BNK금융은 자본비율 개선과 함께 그룹 디지털 전환을 빈 회장 첫 임기 중 핵심 과업으로 완수한다는 목표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의 경우 이미 12% 중반대에 안착해 기업가치 제고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도 빈 회장의 첫 임기를 평가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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