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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증권 사업 리밸런싱]신한증권 홀세일 키맨 영입…업계 매출 1위 인사②'아웃바운드 전문가' 김경훈 본부장 주축…빠른 사업 본궤도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5-10-31 08:05:43

[편집자주]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IB 특화 증권사로 1000억대 영업이익을 거두던 곳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로 2년 연속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동산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혁파하기 위해 노력하던 가운데 홀세일 비즈니스에 진출,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더벨은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한 다올투자증권의 도전과 응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홀세일(Wholesale) 비즈니스가 쉽지 않은 이유는 전문인력 영입 때문이다. 특히 까다로운 기관 주문을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지닌 전문가 영입이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쉽지 않기에 일종의 진입장벽이 있는 셈이다.

적임자를 물색하던 다올투자증권은 때마침 좋은 인재들을 만났다. 국내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실적 각각 업계 1위를 기록한 신한투자증권 출신 멤버들을 영입하면서 비즈니스가 빠르게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 해외ETF 24시간 매매 초석 놓은 인물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7일 김경훈 전 신한투자증권 글로벌법인영업부 부서장을 신임 글로벌마켓본부 본부장(상무보, 사진)으로 선임했다. 이와 동시에 신한투자증권에서 각각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업무 팀장을 담당했던 이현준, 정헌재 팀장을 글로벌마켓본부에서 동일한 역할을 맡는 팀장으로 영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홀세일그룹은 증권업계에서 상당히 두각을 드러내던 조직이다. 아웃바운드의 경우 매출규모로 7년간 1위를 수성했으며 인바운드 성적 역시 이와 엇비슷하다. 지난해 기준 1300억원대의 홀세일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책임졌다.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홀세일그룹을 S&T그룹 산하로 편제함에 따라 정확한 매출 비중을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웃바운드 세일즈 중심에는 김경훈 본부장이 있다. 김경훈 본부장은 미시간주립대를 졸업하고 2009년 신한투자증권 공채로 입사했다. 입사 직후 6개월 미만 지점 생활을 하다가 곧장 글로벌파생영업부에 배치돼 해외 원자재, 각종 파생상품 등 세일즈를 담당하고 해외 주식으로까지 저변을 확대했다. 눈에 띄는 실적으로 지주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최연소 부서장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탄탄한 국내외 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게 강점이다. 과거에는 연기금공제회가 해외 상장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를 현지 장 마감 이후 할 수 없었는데 이를 24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은 게 김경훈 본부장이다. ETF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하는 10곳 이상의 현지 마켓메이커(Market Maker)를 설득, 24시간 체결 인프라를 갖췄다. 기관들이 합리적 가격에 해외 ETF를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기관 시스템을 최초로 시장에 안착시키며 호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17년간 아웃바운드 업무를 담당해 미드필드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2016년 시중은행 신탁부들은 특정금전신탁상 국내 상품이 아닌 해외 주식, 해외 상장 ETF를 담기 위해 해외 계정을 별도로 만들어야 했다. 플랫폼 프로바이더 선정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를 미팅했는데 김경훈 본부장이 이끌던 부서가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SC제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프로바이더로 단독 선정된 바 있다.

◇줄줄이 예정된 인재 영입…'글로벌 경쟁력 UP'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이 홀세일 비즈니스에 진출하고자 결정을 내린지는 꽤 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기관 대상 상품을 판매하던 홀세일 인력이 존재하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고자 한 셈이다. 다만 전문가 영입에 시일이 소요돼 올해 사업을 개시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단순한 주문이 아닌 하이터치 주문을 받고 수행하기 위해 출중한 기관 네트워크를 지닌 인력을 필요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실무를 이끌 본부장 및 10여년차 팀장 영입 이후 추가 인력 영입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조만간 경쟁 증권사에서 홀세일 업무를 담당하던 주니어 인력이 다올투자증권 글로벌마켓본부로 이동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내 총 약 8명의 인력을 셋팅하면서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사업을 안정 궤도에 올리고 내년에는 15명에서 20명의 인력을 본부 내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에 순차적으로 영입될 핵심 인력들이 잘 안착한다면 수익 성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업계 톱티어 수준에 올릴 만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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