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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스팩 공모 돌입 'IPO 대표주관 포문'내달 수요예측, 연내 상장 예정…희석비율 낮춰 주주가치 제고

백승룡 기자공개 2025-10-30 08:03:4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이 공모 절차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2주 만에 발 빠르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다. 투자은행(IB)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메리츠증권은 이번 스팩 상장을 통해 기업공개(IPO) 비즈니스의 포문을 열게 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제1호스팩은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신주 550만주를 공모가액 2000억원으로 발행하는 110억원 규모 공모다. 내달 26~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2월 청약과 상장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메리츠제1호스팩은 메리츠증권이 IPO 비즈니스에서 첫발을 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시절이었던 지난 2010년 ‘히든챔피언1호’의 공동주관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대표주관을 맡은 것은 이번 메리츠제1호스팩이 처음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기업금융본부를 설립하면서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등 전통 IB 비즈니스에 나섰다. DCM 비즈니스에서는 NH투자증권 회사채 주관을 필두로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하나F&I 등의 회사채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올해 1~3분기 누적 5915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은 상태다.

이번 메리츠제1호스팩의 공모 궤도 진입으로 메리츠증권은 IB 진출 원년에 DCM, ECM 딜을 모두 개시하는 성과를 달성하게 된 모습이다. 최근 우리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들이 전통 IB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더딘 것과 차별화되는 행보다.

메리츠제1호스팩의 특징은 소액주주 친화적인 구조를 위해 희석비율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최근 1년간 상장한 스팩의 희석비율은 대체로 14~18% 수준에서 분포됐는데, 메리츠제1호스팩은 희석비율을 14.92%로 낮추는 구조를 짰다.

희석비율은 공모주주가 갖는 주당 주식가치의 희석화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희석비율이 낮을수록 공모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스팩 발기투자자들의 저가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상장 시 공모주주들의 주당가치가 희석된다. 이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원 메리츠’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추구한 것과 결을 맞추기 위한 행보라는 게 메리츠증권 측 설명이다.

앞서 메리츠제1호스팩은 지난 7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이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심사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네오영에서 그린노아로 바뀌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최초 청구 이후 약 50영업일만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연내 상장을 위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메리츠증권 측은 “홈페이지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수요예측·청약 등 IPO 전산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며 “지난 7월 스팩 심사 청구 이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계좌 개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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