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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리더는]임추위 개시, 상시 후보군 15인 시험대 올랐다내부 후보 중 임종룡 회장 존재감 '압도적', 연임 관측에 무게

최필우 기자공개 2025-10-31 12:19:4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차기 지주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시했다. 임추위는 향후 2개월간 롱리스트와 숏리스트를 추리고 최총 PT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소 임추위가 관리해 온 상시 후보군 15인이 차기 회장 후보로 평가 무대에 올랐다.

내부 후보군 중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 회장 재임 기간 계열사 CEO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임 회장이 정관계의 견제를 받거나 외부 후보가 부상하지 않는 한 연임 도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계열사 CEO 세대교체, 회장과 벌어진 체급차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8일 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강행(위원장), 윤인섭, 김춘수, 김영훈, 이영섭, 이은주, 박선영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전원이다.

임추위는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상시 관리해 온 내외부 후보군을 여러 단계에 걸쳐 평가하고 검증할 예정이다. 후보군 압축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기까지 시일은 2개월가량 소요된다.

상시 후보군은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직 회장인 임 회장이 포함돼 있고 다수의 계열사 CEO들도 관리 대상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준수하기 위해 외부 인사도 상시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내외부 인사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차원이다.

상시 후보군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임 회장의 존재감이 압도적으로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 회장 체제에서 계열사 CEO 세대교체가 대거 이뤄졌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우리금융 회장 후보군 경쟁 구도는 현직 회장, 우리은행장, 우리카드 대표 중심으로 짜여졌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1968년생으로 임 회장보다 9살 젊고 행장에 취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는 최근 외부에서 영입해 우리금융에 합류한 인사로 실질적인 회장 후보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번 회장 승계 절차에서는 세대교체가 핵심 키워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임 회장이 이제 막 첫번째 임기를 소화했고 후계자 후보군도 충분히 육성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풍 없을시 무난한 연임 관측

후보군 내 경쟁 구도만 놓고 보면 임 회장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변수는 정관계 개입이다. 우리금융은 과거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인 예금보험공사를 주주로 뒀던 영향으로 CEO 인선에 정관계 영향을 받았다. 임 회장 역시 금융위원장 출신으로 3년 전 회장 도전에 나설 때 관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 인선 작업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구두지도를 하고 있다"며 "특정 금융지주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금융지주에 대해 공통적으로 모범관행에 기초해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모범관행을 준수해 경영 승계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논란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 회장 체제에서 예보 잔여 지분을 전량 매입해 소각하면서 100% 민영화를 완수했다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 금융회사 방식으로 승계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이강행 우리금융 임추위원장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원칙으로 임추위 위원 간 충분한 논의와 면밀한 검증을 거쳐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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