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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업권 유일 '수익성·건전성' 개선 성과가맹점수수료 인하에도 본업 선전…고위험자산 관리로 질적 성장

김보겸 기자공개 2025-10-31 12:21:0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가맹점수수료 인하라는 업계 악재 속에서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전업카드사 가운데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고위험성 상품인 카드대출을 취급하면서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며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나선 덕분에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30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3분기 25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2401억원)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6.4%), 신한카드(-31.1%), 하나카드(-7.8%), 우리카드(-24.1%) 등 주요 카드사 대부분이 순익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고금리 여파로 이자비용이 지난해 5307억원에서 5554억원으로 4.7% 늘었다. 카드론이 신용대출 범주에 포함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자 업계 전반적으로 금융자산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현대카드는 오히려 자산이 확대됐다. 올 3분기 카드자산은 22조4727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8494억원) 대비 2.85% 증가했다. 금융자산이 성장하며 이에 따른 이자비용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비용이 늘었지만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이를 상쇄했다. 3분기 신용판매 취급액은 132조6253억원으로 전년 동기(123조1887억원)보다 약 7.7% 증가했다. 누적 카드수익은 1조3034억원으로 1년 전(1조2806억원) 대비 1.8% 늘었다.

이자수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5조1987억원에서 4조9750억원으로 4.3% 줄었지만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이 4조8313억원에서 4조9922억 원으로 3.3% 증가하며 전체 이자수익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은 1조1045억원에서 1조2423억원으로 12.5% 확대됐다.

현대카드가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동시에 개선됐다는 점이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라는 악재 속에서도 회원이 꾸준히 늘며 영업수익이 확대됐다. 3분기 말 기준 누적 영업수익은 2조746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426억원) 대비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원 수도 1214만명에서 1261만명으로 늘었다.

또 카드론과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 고위험 성격의 금융상품 자산이 지난해 7조4097억원에서 올해 7조7312억원으로 확대됐지만 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금융상품을 운영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결과 업계 선두권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자산 성장세 속에서도 업계 선두권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했다. 3분기 말 기준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은 1.16%로 전분기(1.19%)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카드(1.0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대환대출을 제외한 연체율은 0.79%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0%대를 기록했다.

현대카드 3분기 대손비용은 3342억원으로 전년 동기(2808억원)보다 19% 늘었다. 판매관리비도 6129억원에서 6482억 원으로 5.8% 증가했다. 그럼에도 세전이익이 3018억원에서 3292억원으로 9.1% 늘며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상품인 현대카드 부티크와 알파벳카드 등을 통해 우량 회원 중심으로 회원 수가 증가하고 신용판매 취급액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이 같은 흐름 속 업권 내 유일하게 3년 연속 세전이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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